“올라오는 담배 연기 때문에 창문 열기가 두려워요”
“올라오는 담배 연기 때문에 창문 열기가 두려워요”
  • 이용현·유영훈 기자·손유진·김준원 수습기자
  • 승인 2023.10.12 16:01
  • 호수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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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밖에서 흡연 학생 많아
학생팀 “흡연구역 위치 바꾸고
캠페인 진행도 검토 하겠다”

흡연구역과 관련한 재학생들의 불만과 피해사례가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우리 대학 포털 ‘VOC’(Voice Of Customer)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1498호에서 흡연구역 미준수 문제를 다뤘지만 이후 개선점 없이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기자는 흡연 실태를 살펴보고자 직접 죽전캠 인문관 인근 흡연구역을 방문해 30분간 상황을 관찰했다. 그 결과, 흡연 부스 안에서 흡연하는 인원보다 밖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이 더 많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디어센터 앞 흡연구역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1층 강의실에 담배 연기와 냄새가 들어와 창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천안캠의 상황도 비슷했다.  공학관과 자연과학관, 인문과학관 주변에는 흡연 부스가 설치돼 있지만 부스를 이용하는 학생보다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학생이 더 많았다.


또한 흡연구역은 대부분 강의 건물 인근에 설치돼있어 연기가 건물 벽을 타고 올라간다. 재학생A(러시아2)씨는 “강의를 듣다보면 열린 창문을 통해 담배 냄새가 종종 맡아져 눈살을 찌푸리게 되고, 흡연구역 내에서 흡연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줄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종종 흡연구역 외에서 흡연을 하는 재학생B씨(중국어3)씨는 “흡연구역 내에서 흡연을 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다른 흡연자들이 부스 밖에서 흡연을 많이 하다 보니 어느새 죄의식이 줄어든 것 같다”며 “평소 비흡연자들의 피해는 알고 있었기에 앞으로의 흡연은 부스 안에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지속되는 흡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죽전캠 학생팀 오진호 팀장은 “흡연부스 재지정은 학교 구성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논의할 여지가 있지만,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위치를 설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학생팀에서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학생회 또는 학생봉사단과 연계하여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폐쇄형 흡연 공간 추가 설치 여부와 흡연구역 변경에 대해 천안캠 학생팀 정성주 팀장은 “증설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위치 변경에 대한 민원이 제기된다면 언제든지 위치변경을 검토해볼 예정”이라 말했다.

 

 

이용현·유영훈 기자·손유진·김준원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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