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8천명에게 직접 닿는 저널리즘, 단대신문
2만 8천명에게 직접 닿는 저널리즘, 단대신문
  • 성신학보사 이현솔 편집장
  • 승인 2024.03.19 14:16
  • 호수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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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학보사 이현솔 편집장

대학언론인이라면 늘 마주하는 딜레마가 있다. “한정된 지면에 우리 대학 학생에 한정된 이야기를 할 것인가, 재학생 이외에도 모두가 알아야 할 이야기를 할 것인가?” 대학언론은 재학생과 연관된 직접적인 학내 의제를 보도할 의무와, 미래의 인재에게 사회에 대한 지평 확장을 도와줄 의무 모두 공존하기 때문이다. 대학언론인은 학업과 정해진 시간 내에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러나 단대신문은 단대생에게 직접 연관된 의제를 전하면서도, 동시에 단대생이 아니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의제 모두를 다루고 있다. 필자가 이를 느낀 것은 3면이다. 해당 면에서는 재학생의 주거 문제를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확장하며 재학생이 겪는 고난이 사회의 문제임을 꼬집고 있다. 기자들이 대학 근처 평균 주거비를 직접 조사하고 주거비 때문에 긴 통학 문제로 이어짐을 지적한다. 동시에 양 캠퍼스 모두 서울에 위치하지 않았음에도 서울권 주거비와 비슷하다는 점을 직접 통계로 제시하는데, 이는 재학생의 문제가 사회 전반이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시사한다. 

 

성신학보에서도 서울권 평균 월세를 근거로 대학생 주거비 문제를 취재한 적이 있지만, 사회 문제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단대신문은 기자가 양 캠퍼스의 문제를 한국의 주거 공급 문제로 확장해 현 사회가 모색해야 할 정책에 대해 시사점을 던진다. 그야말로 재학생을 위한 내연적 보도가 사회 문제에 대한 외연으로 확장된 셈이다. 단국대학교에 재학하는 사람만의 문제로 읽힐 수 있는 의제에 파생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교내 의제를 다룸과 동시에 사회 의제까지 다뤄 대학언론이 겪는 딜레마를 해소한 보도를 높게 사고 싶다.

 

지난해 기준 단국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부생은 2만 2천여 명, 올해 입학한 신입생은 5,091명이라고 한다. 그런 만큼 재학생들이 독자인 캠퍼스의 언론이라면 책임이 막중하다. 하지만 대학언론인의 사명감을 가진 단대신문의 기자들이 있기에 단국의 저널리즘은 부담감이 막중해도 공명할 것이다. 4만의 단국인으로서, 4만의 국민으로서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단대신문이 있어 오늘도 단국은 명문 사학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대학언론의 딜레마를 깨고 오늘도 단국인이자 국민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의제를 던지는 단대신문. 이번 1512호처럼 단국인이자 국민의 공론장으로서 계속 자리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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