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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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부>
  • 승인 2004.10.27 00:20
  • 호수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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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실소

○ 김춘수 시인의 ‘곰’?
‘내가 그대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대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곰군, 곰양들 출석을 부르고 나면 수업도중 나가는 일이 다반사라고 해 미소실소자 알아보니……. 수업 중 친구와 수다떨기, 엎드려 자기 등 이쯤은 이제 아무 것도 아니라고. 출석만 부르면 어디론가 바람처럼 사라지는데….
미소실소자 왈 “곰 선생, 그대의 출석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대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丞>


○ 천고마비
말이 살찌고 하늘이 높아진다는 이 가을, 곰들의 온 몸에 마비가 왔다하여 미소실소자 알아보니. 곰군, 곰양들 따뜻한 창가 자리에서 수업을 듣는 대신 곰선생의 다정한 수업을 자장가 삼아 잠을 잔다고.
가을볕에 온몸이 마비가 된 듯 잠을 자는 곰군, 곰양들의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아니라 천고마비(天高痲痺)의 계절이오. <有>


○ 뭘 먹고사나.
한남벌 곰들이 굶주리고 있다하여 미소실소자 알아보니. 곰들의 음식창고인 학교 주변 식당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상한 음식에 이어, 어느 곰양은 초록 애벌레를 발견하는 일까지 있었다는데……. 단백질 풍부한 애벌레를 넣어 보양식을 주고 싶었던 곰아주머니의 마음이 고맙긴 하지만 곰들에게도 ‘비위’라는 것이 있지 않겠소. <映>


○ 침이 마르게 공부
한남벌 도서관 열람실에 곰군, 곰양들의 침 냄새(?)가 진동한다하여 미소실소자 알아보니,
자기 자리 우선 ‘퉤!’맡아 놓고 어디 갔는지 나타나지 않아 진동, 쿨쿨 때 이른 겨울잠을 자며 흘린 침 때문에 진동, 침 튀기게 떠드느라 진동. 곰군, 곰양들! 이번 중간고사 공부 침이 마르도록 열심히 한 번 해봅시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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