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묵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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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종 철
  • 승인 2004.12.24 00:20
  • 호수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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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 철 교수
<사범대학·체육교육과>

대학생활에서의 실천방안

대학생활이란 개인 스스로가 계획하여 실천해가면서 많은 경험을 갖게 되므로 진정한 대학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9가지의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자신의 전공영역에 최선을 다하라. 지난 1982년도에 대만 대학에 견학을 간 적이 있다. 여름방학이었는데 학생들이 캠퍼스에 삼삼오오 모여 그룹을 지어 무언가 하는 것을 보고 한 학생에게 물었다. ‘왜 방학기간에 학생들이 학교에 나왔냐’고 물었더니 방학과제를 교수들이 너무 많이 내주어 쉴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같이 동행한 일행들은 깜짝 놀라며 열심히 방학에도 보고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서 각자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얼마나 공부를 하고 있을까? 전공영역에 최선을 다하는 대학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둘째, 동아리 활동에 충실하라.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공이 각기 다른 학우들과의 만남 속에서 서로의 지식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장으로 자기자신을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물론, 동아리의 목적달성을 위해서 봉사하고 참여해야 하지만 활동 그 자체의 과정에서 인간관계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동아리 활동이다. 대학생활에서 한번쯤은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활동이라 추천하고 싶다.
셋째, 이성교제의 경험을 가져 보자. 대학 4년 동안 이성교제를 한 번도 못해보고 사회에 진출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람이 그렇다면 전공에 심취되어 장학생이라도 되었다면 변명의 여지가 있지만 그렇지도 못한 학우들이 많다는 것을 듣고 지금부터라도 진한 사랑에 푹 빠져 보는 것도 젊은이들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한다. 마음에 문을 열고 대상자를 찾아 헤매어 보지 않겠습니까?

넷째, 여행을 떠나라. 옛말에 먹고 대학생이란 말이 있었다. 시간이 너무 많고 할 일이 없다보니 밥 먹고 자고, 뒹굴고 하는 모습에서 나온 얘기라 생각된다. 강의시간을 제외한 많은 시간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금요일 강의가 끝나면 1박 2일도 좋고, 아니면 2박 3일의 여행을 떠나 대자연과 접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면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다섯째, 학교에서는 교수와 집에서는 부모님과 대화하라. 자신의 고민거리, 진로문제, 이성교제와 전공문제 등 어려운 상황에 부딪쳤을 때 올바른 방향을 책임 있게 제시 해 주는 대상은 부모님과 교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인들은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가장 친한 친구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 그러한 편견은 올바른 결정을 하기에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고 친구는 책임감이 미약할 뿐만 아니라 인생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대화의 실마리는 진솔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용기 내어 접근해 보길 바란다.
여섯째,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친구를 꼭 사귀어라. 가장 가깝고 편안한 대상은 친구이다. 초·중·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에서 교육을 받는 동안 일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한 명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없어도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일곱째, 자격증을 취득하라.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자동차 면허증도 없는 사람들이 허다하다는 말을 들었다. 21세기는 정보화, 세계화 시대라고 하지만 나는 자격증시대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유는 현실적으로 취업난이 높아진 지금,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여 준비한다면 사회는 여러분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자격증 취득에 투자를 해보길 바란다.
여덟째, 불우한 사람을 지속적으로 도와라. 우리 주변에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아프리카 난민을 비롯하여 북한 주민들을 도와야 할 일들이 있지만, 내 주변의 불우한 사람을 도와주었을 때 그 보람과 성취감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삶의 커다란 행복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 실천해 보십시오. 당신은 인생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아홉째,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생활 속에 심신의 고통이 없으면 건강하다고 인식하지만 한번쯤 질병에 아픔을 경험한 사람은 건강의 소중함을 느낀다.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고 싶다면 스스로의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30분씩 조깅을 하거나, 줄넘기, 배드민턴, 수영, 주말에 등산을 하고, 집에서 근육과 관절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하는 방법도 효과적인 것이다. 실천에 옮겨 본다면, 당신은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이 대학생활에서의 실천방안을 생활화 할 때를 기대해 보며 여러분의 각오가 더욱 굳건히 지속되길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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