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143호)를 읽고
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143호)를 읽고
  • 전유준
  • 승인 2005.04.05 00:20
  • 호수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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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다양한 접근없어 아쉽다

문화면의 객잔열전을 보면서 낄낄대며 웃었다. 영웅본색에 대한 추억들이 불현듯 생각났기 때문이다. 개골목에서 꼭지가 돌아 주윤발, 장국영을 흉내내며 한남동 네거리를 질주하던 친구들. 대학 초년 시절 때를 기억하면 참 별짓을 다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그때도 4월 즈음이었던 것 같다.
4월하면 MT의 계절이란 생각이 든다. 기획보도를 보면 MT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술만 마시는 문화에서 탈피하여 보람을 느끼고 선후배 간의 자연스런 소통이 이루어지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에 백번 동감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대학의 MT 문화에 대해 좀 더 들여다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오히려 요즘의 MT에서는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을 뿐더러, 술을 통한 화합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먹고 죽자는 말은 옛 말에 불과하다. 기획보도에서 학부 체제로 바뀐 이후의 풍속이나 학부생들이 느끼는 MT에 대한 생각들이 드러나지 않아 MT 문화를 살펴보자는 취지가 약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사설과 주간기자석에서는 전공과 교양과목에 대한 문제점을 말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까지는 아니지만 해가 갈수록 교양 수업이나 전공 수업에 불만이 쌓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교양 수업은 대부분 영어나 어학에 편중되어 정작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수업들이 사라지고, 전공 수업도 갈수록 들을 만한 것이 없어지는 실정이다.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수업들이 많이 개설되어 학생들의 목마름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강좌라고 좋은 수업은 아닐 것이다. 몇 년 전 들었던 좋은 강좌들이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폐강된 것을 많이 보아 왔다.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대학이 다양한 인문학 관련 강좌를 개발해 개설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전유준<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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