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167호)를 읽고
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167호)를 읽고
  • 이유미
  • 승인 2006.03.21 00:20
  • 호수 11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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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1167호)를 읽고

시사터치, 신중하고 객관적 태도 가져야

모든 신문이 그렇듯이 단대신문도 지면마다 섹션이 나누어져 있다. 1167호 모니터링을 해보니 문화기획면이나 보도, 학술면 등은 대체적으로 짜임새가 있었고 여론면도 그 틀에 맞게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1167호에 실린 대학 · 사회면의 구성은 몇 가지 문제점이 엿보였다. 문제점의 근원은 바로 시사터치란에 있다. 이번 단대신문은 시사터치란에서 공기업 노조 파업문제를 다루었다. 이 글은 공기업 노조 파업을 소재로 명분 없는 파업을 비판한 글이다. 기자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았던 이번 파업의 한계성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철도 노조야말로 파업 명분 중 하나였던 공공성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때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다루고 그에 대해 입장을 세우는 것은 대학신문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확실히 해야 할 것은 사안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선일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시사터치란에서는 이번 파업을 냉소적으로 바라봤던 보수여론의 시각과 국민의 초점을 답습했을 뿐이다. 3월 8일 철도공사 김용석 감사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파업은 정부의 교통정책과 철도의 역할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파업이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철도공사간부 측에서 조차 이번 파업이 부당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 파업을 두고 앞 뒤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면만을 부각시킨다면 이 글이 신문에 실릴 가치를 상실하는 것이 아닐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같이 실렸던 부피 큰 그림을 빼고 노조가 말한 공공성이 무엇인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극명하게 보여주는 쪽이 나았다고 본다. 글도 글이지만 시사터치를 다룬 대학 · 사회면의 지면 효율도도 크게 떨어졌던 것이다.
공공성이란 일반사회전체에 이해관계를 미치는 성질이다. 단대신문사 역시 우리 대학에서 공공성을 가진 기관이다. 기사를 다룰 때, 또 그것에 접근할 때 기사를 읽을 독자를 생각하여 보다 신중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유미(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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