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 판단으로 발전적 대안 끌어내야
이성적 판단으로 발전적 대안 끌어내야
  • 취재부
  • 승인 2006.05.16 00:20
  • 호수 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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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

이성적 판단으로 발전적 대안 끌어내야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이전문제에 대해 재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한 ‘명쾌한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에는 1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총학생회와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토론회는 지난 2일 전체학생총회와 마찬가지로 야유와 비난 등이 끊이지 않아 결코 명쾌하지 않았다. 가부간의 기대를 갖고 참석했던 일반 학생들은 오히려 불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재학생들의 토론문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현재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토론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대학 홈페이지에도 웅성웅성 게시판에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활발히 개진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 감정이 앞서 있거나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전 추진으로 그 어느 때 보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에 목소리를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이도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이며 우리대학이 보다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야유와 상대에 대한 비난만 있다면 그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이로 인해 본말이 전도되어 스스로의 발등을 찍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을 비상시국이라고 하는 만큼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총회와 토론회와 같이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자리를 갖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모이는데 그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참가하는 학생들도 감정적 태도가 아니라 이성적으로 논의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더 이상 비난과 말싸움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성숙한 토론 자세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 진정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대안을 이끌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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