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지난호(1175호)를 읽고
단대신문 모니터 지난호(1175호)를 읽고
  • 이유미
  • 승인 2006.06.01 00:20
  • 호수 11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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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신문 모니터 지난호(1175호)를 읽고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한 때

지난 1175호의 모니터링이다. 먼저 나는 기획보도에 매우 공감했다. 전공 커리큘럼 구성에 학생의견을 반영하자는 의견이 왜 이제야 대두되었는지 오히려 의아할 일이지만 항상 수동적으로 정해진 커리큘럼을 당연히 받아들였던 많은 학생들에게는 속이 시원한 주장이다.
한편 지난 호 신문에 실린 여러 사진 중에서 유독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학술 7면에 나왔던 쿤스트 하우스라는 건물이었다. 쿤스트 하우스는 아메바 모양의 예술 문화관으로서 도시 전체가 중세 유럽분위기인 그라츠에 건립되었다. 단 한 컷의 사진만을 봤을 뿐인데도 전체 도시 외관의 통일성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그 존재감은 충분히 대단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건축디자이너는 왜 그런 파격적인 건물을 그 우아한 도시에 세운 것일까? 기사를 전부 읽고 나서야 나는 미술에서 무척 중요하게 생각되는 통일성, 즉 균형미를 깨는 것으로 보였던 그 건물이 오히려 중세와 현대의 균형, 즉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상징물로서 이해가 되었다.
이는 나에게 작은 파격이었고 또한 신선한 사고방식이었으며 동시에 진취적이고 균형 잡힌 시도로 와 닿았다. 그리고 문득 2006년, 우리 시대, 특히 우리 대학은 어떤 시절보다 그런 새로운 사고방식과 시도에 목말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서는 어떠한 발전도 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전문제에 관한 합치점이 필요한 토론회에서 ‘양자의 팽팽한 입장만이 계속되었을 뿐’이었다는 보도, 요 근래 계속 제기되는 문제이지만 대학이 취업준비소인지, 전인교육의 장인지에 대한 논란 등을 접하면서 이런 것들이 되풀이되며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계속해서 기존의 사고틀에서만 사태를 바라보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쿤스트 하우스가 가지는 의의와 매력은 그것의 파격적인 외형이 과거와 미래를 연계 짓는 일종의 시도라는 점에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대학도 우리 시대의 쿤스트 하우스가 될 수 있다면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까. 우리가 부딪혀야 할 여러 문제에 대해 도전적인 시각을 가지고 참신한 해결법을 제시할 때 대학의 존재감이 살아날 것이라는 의견을 끝으로 이 글을 마친다. 이유미<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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