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1억 5백만원 기탁한 이 강 영 (경영·07졸) 동문의 ‘후배사랑’
발전기금 1억 5백만원 기탁한 이 강 영 (경영·07졸) 동문의 ‘후배사랑’
  • 취재부
  • 승인 1999.11.30 00:00
  • 호수 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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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금 1억 5백만원 기탁한
이 강 영 (경영·07졸) 동문의 ‘후배사랑’
학업과 회사 운영 병행 힘들었지만
후배들 도울 수 있어 보람 느낍니다

지난 12일, 천안캠퍼스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강영(경영·07졸) 동문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1억 5백만 원을 기탁했다.
이 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이강영 동문 내외와 권기홍 총장, 오명환 부총장이 자리했으며 권 총장은 감사의 의미로 이 동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강영 동문은 현재 충남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은 성공한 벤처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어린 시절은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집안 형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과감히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86년에 구미전자공고에 진학했다. 고교 졸업 후 바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14년간 근무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던 그는 언제부턴가 자신이 회사를 직접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에 지난 99년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위해 차근차근히 준비를 해갔다. 그렇게 설립한 회사가 현재 충남 아산시 탕정에서 종업원 40명, 매출 80억원을 올리고 있는 컴퓨터 및 반도체 장비회사인 ‘(주) 지음’ 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는 조금씩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왠지모를 부족함을 느꼈던 이 동문은 좀 더 전문적으로 경영에 관한 지식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대학진학에 대한 아쉬움도 커져만 갔다. 그렇게 대학진학을 물색하던 이 동문은 2003년에 만학도 전형으로 천안캠퍼스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학업과 회사운영을 병행하면서도 이 동문은 2003년에는 특허청장이 수여하는 ‘100대 특허기술 대상’을, 2005년에는 ‘INPEX 2005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 은상, 유레카상을 동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동문이 밤새 일구어 만들어낸 기술들이 첨단기술 발전에 이바지를 한 것이다.
이 동문은 “회사일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며 “학점을 넉넉히 받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형편이 어려워 대학생활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은 이 동문과 협의를 통해 장학회의 이름을 이 동문 내외의 이름을 한 글자 씩 따 ‘미강장학회’로 정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효행자, 기초산업기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동문은 “앞으로 장학기금을 더 확충해 지속적으로 후배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동문은 장학금과는 별도로 총동창회에도 1천만원을 기탁했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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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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