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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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모 학우
  • 승인 2007.05.29 00:20
  • 호수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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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신문 모니터

지난 1201호를 읽고

좀 더 빠르게 반응하는 신문이 돼야 한다

저번 호의 기사면의 대동제에 대한 란은 여러모로 아쉬운 마음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번 대동제는 여러모로 많은 의미를 남겼다. 그 의미로 말하자면 긍정적인 부분보다 회의적인 부분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렇게 축제답지 않은 축제도 있을까. 한남동 마지막 축제라고 걸린 비장한 문구와는 달리 한남동에 마음이 떠나버린 축제 같았다. 물론 외적인 이유라면 축제 기간 동안 비가 왔었다는 점을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내적인 문제로 보자면 축제의 주인들이 축제에 없었다는 것이다.
저번 호에서는 축제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몇몇의 의견들을 수렴하고 마는 것으로 끝났다. 이번 호에 아마 축제의 문제점들에 대해 나올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늦다. 동문칼럼에서 대학 축제라는 것이 보여주는 부정적인 면을 명확히 잘 짚어냈다. 그것에 비해 학교에서는 축제의 모습을 제대로 짚어내는 데 있어서 너무 천천히 다가가려는 것 같다. 바로바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늑장부리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보도면에서 ‘행사별 관객의 쏠림 현상 심화’라는 말만 써놓고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고 넘어간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축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조차 수렴하지 못한 채 신문이 나오지 않았는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논평이나 여론란에서조차 이번 축제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은 교수도, 학생도 아닌 졸업한 동문이었다. 학교 안의 문제들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한다면 신문이란 미디어의 역할이 미흡했다고 봐야 한다. 저번 주만 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행사가 있었던가. 학교 안에서는 대동제, 스승의 날 행사가 있었고, 밖으로는 남북 열차 시승식을 통해 남북교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저번 호에서는 너무 많은 정보들이 결여된 채 겉치레에 치중된 면이 많은 편이었다. 아마 이번 호에는 이런 면들이 보강되었으리라 생각된다. 학교신문을 만드는 데 있어 지면을 활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란 점도 어느 정도 이해한다. 하지만 너무 늦으면 신문의 맛이 떨어지고 사람들의 관심도도 낮아지게 마련이다. 좀 더 빠르게 보여주는 학교신문의 모습이 아쉽다. 김관모(영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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