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Saven Ups'
생활 속의 'Saven Ups'
  • 김주태 교수
  • 승인 2008.05.07 17:50
  • 호수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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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태 교수
한 번 웃을 때마다 한 번씩 젊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잘 웃을 줄 아는 사람, 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보고 낙관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더욱 에너지를 갖고 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유머를 잘 활용함으로써 밝은 분위기 속에서 공생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좋은 우스갯소리를 많이 듣게 되는데 얼마 전에 들은 우스갯소리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Seven Ups 라는 것이다. 우스갯소리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많고, 우리가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첫째, cheer up이다. 매사에 즐겁게 생활하라는 것이다. 나는 대학교수가 되기 전에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대기업에서의 신입 사원이라는 것은 결코 쉬운 생활은 아니다. 재미있는 일보다는 힘든 일이 많은 것 같아 내 얼굴이 밝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 때 우리 팀 부장님이 나에게 해 준 말이다. 하루하루 즐겁게 살라는 것이다. 긍정적인 면을 보고 힘을 내라는 이야기이다.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잘 할 수 있는 비결인지도 모른다.

둘째, clean up이다. 우리는 나 자신과 우리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여야 한다. 요즈음 새 정부의 과제중의 하나가 공공 디자인이다. 우리의 주변 환경인 거리나 건물, 공원 등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들자는 것이다. 사실 선진국에 가 보면 거리나 자연환경이 얼마나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지 모르고, 이 때 우리나라의 모습을 생각하면 고개가 숙여지는 면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인성을 깨끗하게 잘 가꾸어야 함은 물론이고, 이제는 한국 전체를 내 집 가꾸듯이 예쁘게 가꾸고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셋째, show up이다. 우리가 참여해야 할 자리는 참여해야 한다. 나는 항상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수업참여를 강조하는데 사실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약간 재미가 없는 자리더라도, 또한 이해득실 상 맞지 않는 자리더라도 용기 있고 성실하게 참여하고 자리 하나를 채워주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학생으로서는 젊음의 쾌락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학교행사나 사회행사에 건전한 정신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dress up이다. 너무 누추하지도 않고, 너무 화려하지도 않은 적절한 의상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예의 있는 태도일 것이다. 우리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나, 큰 예의는 차릴 줄 알지 몰라도, 자그마하게 일상생활에서 남을 배려하는 태도는 부족해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자신의 복장이 자신의 인격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고 학생 때부터 품위있는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다섯째, give up이다. 우리는 때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멋있게 포기하고 양보하면서 오히려 승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요즈음은 경쟁을 너무 강조하는 사회이다 보니 중간에서 포기하는 사람은 패배자 취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젊은 학생들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고,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무 작은 일에 얽매이지 말고, 인생을 통해 큰일을 이루기 위해 때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여섯째, pay up이다. 돈 내는 데에 인색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내 경험에 의하면 얻어먹을 때도 기분이 좋을 수 있으나, 자신이 충분하게 베풀 수 있는 경우에 더욱 기쁨이 큰 것 같다. 그런데, 돈을 잘 내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shut up이다. 내가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것이다. 나는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PR시대라고 하나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내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하나 더 붙이고 싶은 말은 대학시절에 우리가 너무 힘쓰지 말아야 하는 up이 하나 있는 것 같다. bottom up이다.

김주태 교수
김주태 교수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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