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에 두권 올린 ‘포스트 윤대녕’ 서유미(국문·98졸) 동문
베스트셀러에 두권 올린 ‘포스트 윤대녕’ 서유미(국문·98졸) 동문
  • 단대신문
  • 승인 2008.05.18 14:42
  • 호수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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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영원한 소설가로 기억 되는 것이 목표”

 

요즘 대형 서점을 가보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책들이 베스트셀러라는 코너 아래 제각각 빛을 발하며 자리하고있다. 그런데 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한 작가의 작품이 두 권 이상 놓여있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이 ‘명예의 전당’에 한 권도 아닌 두 권씩이나 작품을 올린 이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유미(국문·98졸) 동문. 교보문고와 대동서적 등 각종 대형서점에서 그녀의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007년 ‘판타스틱 개미지옥’이라는 작품으로 제5회 문학수첩 작가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첫 발을 내디딘 그녀는 이어 후속작 ‘쿨하게 한걸음’으로 창작과비평사에서 주관한 제1회 장편소설상을 받기도 했다. 신진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셈이다.
서 동문을 지난 9일 신림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근황과 수상 이후의 얘기를 들어봤다. 작년에 인터뷰했을 때보다 더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의 그녀는 1년 사이 작가의 향기가 물씬 묻어있는 모습이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사실 크게 변한 건 없어요. 하지만 이후에 나올 세 번째 작품은 더 좋고 재미있게 써서 제 작품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기대감을 충족시켜 드려야겠다는 각오가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그녀의 책이 대중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그녀는 “제 책이 독자들에게 ‘빠르게 읽히기’ 때문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였기 때문에 그랬을 거예요. 백화점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드물잖아요. 특히 ‘쿨하게 한걸음’은 서른세살의 여자가 사춘기와 성장통을 겪으면서 일어나는 얘기지만, 단지 주인공 한 명의 얘기가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 세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가 나와서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쉬웠다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그간 그녀가 써온 글은 현대사회와 그 속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뇌와 문제, 그리고 갖가지 에피소드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에 쓰고 있는 작품 역시 ‘도시’라는 공간 안에서 각자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변화무쌍한 현대인을 소재로 준비 중이라고. 그들의 삶이 사회 전반을 휩쓰는 문제, 즉 재해로 말할 수 있는 문제가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그들의 관계와 삶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보여 줌으로써 이 시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얘기를 재미있게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고민이 많은 그녀이다 보니 때때로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을 법 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지금이 딱 슬럼프에요. 정말 글쓰기 싫을 때가 많죠”라고 말한다. 그녀는 “그럴 땐 그저 푹 자고 푹 쉬고 가끔 음악을 듣곤 해요. 슬럼프라는 게 제 주변의 외적 요소들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면서 오는 스트레스잖아요. 그것들을 휴지통 비우듯 비우는 거죠”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종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수상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람들이 ‘저 사람은 평생 소설을 쓴 사람이구나, 정말 영원한 소설가구나’라고 평가받는 꾸준한 소설가가 되고 싶어요. 문단에서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소설가들은 셀 수 없이 많아요.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모든 가치가 되는 것, 즉 이름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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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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