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캠퍼스 나무가꾸기 운동' 대담
'죽전캠퍼스 나무가꾸기 운동' 대담
  • 김은희 기자
  • 승인 2008.06.03 07:57
  • 호수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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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운(경제) 명예교수 vs 김학관 시설관리과 과장

‘죽전캠퍼스의 나무가꾸기 운동’이 한창이다. 지난 28일까지 이 운동에 180여 명의 교수, 교직원, 재학생, 동문, 일반인을 비롯해 12개 기관이 참여했고, 611만여 원이 모아졌다. 또 대학당국에서도 지난 22일 426만 원을 투입, 나무가꾸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본지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박동운(경제) 명예교수와 김학관 시설관리과장으로부터 왜 나무가꾸기 운동이 필요하고, 현재 죽전캠퍼스 나무들은 어떠한지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죽전캠퍼스의 토양 상태는 어떠합니까?
-박동운(경제) 명예교수(이하 박) : 죽전캠퍼스 교지는 산을 깎아 고른 흙이라 나무가 자리기에는 토양 환경이 많이 열악합니다. 이를 옥토(沃土)로 만들기 위해 ‘나무가꾸기 운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김학관 시설관리과장(이하 김) : 학교당국도 나무 고사(枯死)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특히 음악관과 미술관이 있는 캠퍼스 위쪽에 암반이 많아 고민을 했습니다. 이전 당시 건물 주변에 나무를 심기 전에 30m 깊이로 양질의 흙을 복토(福土)해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전문가는 복토만 하면 암반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무가꾸기 운동은 현재까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박 : 무엇보다 단국대학교에 대한 소속감이 가장 큰 작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 운동을 계획했던 5년 전까지만 해도 참여율이 저조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총동창회 기부를 시작으로 1차보고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금까지 법과대학, 상경대학 등 단체단위의 기금을 중심으로 운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남동의 추억이 어린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나무를 살릴 방도는 없는지요.
-김 : 한남동에서 주목, 관목을 포함해 모두 1만6088주를 옮겨왔습니다. 그중 큰 나무는 1200주인데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이 가운데 3% 가량인 33주가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고사율이 굉장히 낮은 것이라고 합니다. 하자보수 기간 내에는 이식 수목의 20%가 고사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보상하기로 작년 11월 조경 작업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고사한 3% 가량의 나무에 대해서는 계약업체로부터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수목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등 한남동에서 옮겨온 큰 나무의 경우 값이 비싸고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특별관리 중에 있으며 향후 더욱더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입니다. 또 이식수목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퇴비와 농약을 살포할 것입니다. 이전 오며 새롭게 심은 10만 주에 대해서는 2년 동안 계약업체에서 관리를 해줍니다.

▲현재 죽전캠퍼스에 뿌려지는 비료의 양은 어느 정도이고 나무가꾸기 캠페인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김 : 지금까지 학교당국에서는 나무가꾸기 운동을 통해 모아진 500만 원과 학교예산 242만 원으로 2차에 걸쳐 부엽토(퇴비) 20kg짜리 3272포를 구입, 조경 수목 춘비시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노임비 728만 원은 학교당국에서 부담했습니다. 큰 나무 기준으로 한 주당 비료 3~4포를 뿌리고 있으며 총 1500여 주에 비료가 살포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3월부터 매달 농약을 살포, 병·해충 방제 작업도 병행해오고 있습니다.

▲‘나무가꾸기 운동’을 언제까지 진행하실 계획이신가요? 또 학교당국에서는 캠퍼스 조경과 관련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박 : 이번 학기 나무가꾸기 캠페인은 100%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년 6월 달에는 최종목표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우리학교다’라는 소속감을 이끌어내 재학생들이 1인당 3000원씩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무가꾸기 운동은 학교당국과 상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추세를 봐서 계속사업으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김 : 이전 오면서 특히 조경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우리대학 죽전캠퍼스는 수목관리 뿐 아니라 조경이 매우 아름다워 케이블TV를 비롯, 각종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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