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선택, ‘버락 오바마’
미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선택, ‘버락 오바마’
  • 강난희 수습기자
  • 승인 2008.11.12 21:02
  • 호수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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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충격, 하지만 앞에 놓인 험로 만만치 않다

 
지난 11월 4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5일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47)가 당선됐다. 현재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확정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오바마의 당선에 어떤 의의가 있기에 이렇게 전 세계가 집중하는 것일까?

전 세계 다양한 인종들이 한 국가를 이루고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고 이들은 미국을 ‘기회의 땅’이라 부른다. 이 다민족국가 안에는 건국 역사 이래 알게 모르게 ‘백인 우월의식’이 가득 차 있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인종차별 사건이 있어왔고, 흑인을 비롯한 각종 소수인종들은 자신들이 백인들에게 차별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미국이라는 국가에서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정확히 말하면 ‘흑인 혼혈 대통령 오바마’가 당선된 것이다.

오바마의 당선은 미국 소수인종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그는 2004년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로 나서 이런 말을 했다. “흑인의 미국도, 백인의 미국도, 라틴계의 미국도 없다. 오직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이다.” 또 그가 당선 연설 마지막에 남긴 “I will listen to you(여러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다)" 라는 말은 소외되고 정치적으로 혜택 받지 못하는 소수인종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미국 인구의 30%는 소수인종들이다. 이 소수인종들이 하나로 뭉칠 때 미국은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 그동안 백인 우월주의로 가득 찼던 미국인들의 의식이 이제는 변한 것이다.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에 대한 생각이 관대해졌고 그들은 그로 인해 변화될 미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오랜 세월 패권국가로 자리를 지켜오며, 이라크 전쟁, 핵문제로 인한 북한과의 갈등 등 수많은 외교적 문제를 겪었다. 최근에는 극심한 금융난까지 겹쳐 ‘혼돈 상태’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부시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공화당 정부에 대한 반발심을 키우게 됐다. 오바마의 당선은 공화당 정부의 ‘민심을 거부한 오만한 정책’이 한 몫 단단히 했고 아울러 패권국가로서의 자부심에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민의 마음이 작용된 결과이다. 따라서 미국인들은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미국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투표(투표율 64%)에 참여해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만큼 미국은 절실했다. 그들이 오바마에게 거는 기대도 클 것이다. 아랍어로 ‘축복받은’이라는 뜻을 가진 ‘버락’으로 인해서 앞으로 새롭게 변화할 미국을 기대해본다. 

                                                                     자문 : 가상준(정치외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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