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사랑 후원의 집 1호점-<옛골토성>, <문치과>
단국사랑 후원의 집 1호점-<옛골토성>, <문치과>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8.11.04 21:42
  • 호수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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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줄 동문’ 되고 싶어 동참했습니다”
"가르침 주신 분들께 보답하고자 기부합니다”

단지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니면 단지 남들보다 조금 더 넉넉하다는 이유만으로 대학에 기부할 마음이 생길까. 우리대학의 ‘후원의 집’ 1호로 이름을 올린 죽전캠퍼스 <옛골토성> 권종명 사장과 천안캠퍼스 <문치과> 문은수 원장은 무슨 마음으로 단국대학을 후원하기로 했을까.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을지, 기부자의 마음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옛골토성> 권종명 사장.
죽전캠퍼스 인근에서 <옛골토성>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권종명 사장은 ‘후원의 집’에 참여하기 전부터 이미 ‘홀트 아동복지회’와 ‘서북부 장애인 복지단’, 그리고 몇몇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 후원금을 내고 있던 기부 경험자다. 20년 전 아이들의 한 달 분유 값 2000원을 대주던 것이 이제는 기부 습관으로 이어졌다.

“순수한 마음에서 해오던 후원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모교 발전기금 소식에 대해서는 너무 늦게 알게 됐다”며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부터 꺼낸 권 사장은 모교 발전을 위한 동문의 역할을 강조했다.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며 동문의 힘이 절실함을 깨달았다는 권 사장은 다른 대학에 비해 ‘끌어줄 동문’이 적다는 것이 늘 아쉬웠다고 말했다.

“‘동문’이라는 구심점이 약하다보니 대학에 대한 소속감도 적은 것 같다”며 “늘 아쉬워만 하다가 이렇게라도 후배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대학 전체가 나무라면 그 중 동문은 사회 곳곳에 뻗어 있는 뿌리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고 말했다. 가지에 해당하는 재학생들이 자랄 수 있도록 동문들이 발 벗고 나서야 대학이 넉넉한 재정으로 고은 시인과 같은 유명한 석학들을 초빙할 수 있고 인재도 양성할 수 있는 것.

“대학이 발전기금을 모금하는데 지금보다 좀 더 뻔뻔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다 보면 교회나 성당에서도 기부금을 요청하는데, 대학은 더 뻔뻔하게 세일즈 하듯 와 줬으면 한다는 것이 권 사장의 의견이다. 특히 권 사장은 “많은 동문들이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내는 것이 의미 있고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모교가 특정 학문 관련 분야에 ‘1등’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문치과> 문은수 원장.
우리대학 치의학과 동문이기도 한 문은수 원장은 “대학 은사이신 조인호 부총장님과 장충식 전 이사장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며 발전기금의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원인을 ‘인복’으로 돌렸다. 문 원장은 조인호 부총장에 대해 “지금의 성공을 만들어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단국대학에서 배운 건 학문뿐만이 아니었다”며 시작한 의대 시절의 이야기는 ‘인생의 반쪽을 배우게 해 준 모교’에 대한 애교심으로 가득 찼다. 재학시절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게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교수에 대한 고마움이 지금까지도 애교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여기에 가족처럼 사심 없는 애정을 기울여주는 장충식 명예총장의 관심이 한 몫 했다.

“내가 어려울 때 끌어주셨던 분, 그리고 남들이 말하는 성공 후에도 사심 없는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분이 계시는 곳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 원장의 말이다. 특히 문 원장은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가다 판을 전전했던 경험을 전하며, 그 시절 “이미 성인이 된 사람보다는, 학생이나 어린 아이들을 돕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다는 생각을 했었고 이제 그 생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 원장은 현재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돕는 단체나 여러 대학(우리대학, 호서대학을 비롯한 10개 대학)에 기금을 내고 있다. 문 원장은 우리대학 발전기금 모금 운동에 대해 “한한대사전 완간과 천안캠퍼스 개교 30주년 기념 등을 맞아 외부에서 단국대학에 대한 비전을 높이 사고 기부금을 많이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스템 면에서 봤을 때 세세한 부분의 형식이 보완된다면, 더 많은 기부금 유치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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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ar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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