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캠퍼스 고시반 운영
양 캠퍼스 고시반 운영
  • 단대신문 취재2팀
  • 승인 2008.12.02 19:32
  • 호수 1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죽전캠퍼스
이상우(기계공학·4) 군은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그들의 시험준비에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소외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오윤경(영어영문·4) 양은 ”고시반 운영에는 불만이 없지만 학생 전체에게 돌아가야 할 지원이 고시반에만 집중되는 것은 옳지 않다” 며 “고시반의 지원은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고 말했다.

정지운(전자공학·3) 군도 ”그들도 우리학교 학생이니 도서관 사용에 대한 권리는 같다고 생각하지만 좌석이 많이 부족한 시험기간에는 고시반을 위한 공간을 다른 곳에 마련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김태중(토목환경공학·2) 군은 “고시반은 소수의 인원이기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사법, 입법, 행정, CPA 등의 합격자 증가는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작용하고 있다” 며 “고시반에 대한 학교 측의 배려는 재학생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두나(중문·3 ) 양은 “고시반 학생들은 시험을 통해 공정하게 뽑혀 혜택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불평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험기간 때만 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지 평소에 도서관은 자리가 많아 이들로 인한 불편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고시반 학생들의 의견은 어떨까. 법선재 소속 박현수(법학·3) 군은 “사법고시 합격자수 증가는 장기적으로도 학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시반 학생들에 대한 학교 측의 지원은 일반 학생들의 이해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무상(법학) 법선재 주임교수는 “법학·대학원 건물이 완공됨에 따라 근학실은 내년 1월 대학원 건물로 옮길 예정”이라며 “이 외에 강의실 2개를 확보해 사법시험 외에 다른 자격시험이나 공무원시험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자습공간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상헌(회계) 단현재 주임교수도 “대학원 건물의 완공으로 현 법경관 내의 법학관련 공간이 모두 옮겨갈 예정이기 때문에 법경관 내 새로 확보된 공간에서 고시반 학생들이 공부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천안캠퍼스
김초롱(일문·2) 양은 “특정 인원을 위해 지정좌석제를 시행한다는 것은 불공평한 것 같다”며 “시험기간의 경우 자리싸움이 치열한데 똑같은 등록금 내고 특혜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로(식량생명공학·3) 군은 “지정좌석이 있어서 시험기간 때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학생이 있다”며 “지정좌석제 규모가 더 이상 늘어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주은(한국어문·4) 양은 “도서관 내의 일반열람실은 시험기간을 제외하곤 학생들이 자주 오지 않는 것 같다”며 “꾸준히 공부를 하는 고시반 학생들의 지정좌석으로 불편함은 없다”고 말했다. 강혜련(법학·4) 양도 “열람실 자리를 맡아 놓고 다른 일 보러가는 일반학생들에 비해 고시반은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자리를 지키며 공부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시반에서 사법고시를 준비 중인 A 양은 “공간이 협소해 가장 아쉽다. 이로 인해 뽑는 인원 또한 적다”고 말했다. B 군은 “법과 관련된 책은 1년에 한번 씩 개정판이 나오는데 교재 지원이 미흡하다”며 “아직도 고시반 내부에 있는 책장에는 기본 2년 된 책이 많다”고 말했다.

유현욱(회계·4) CPA반 실장은 “리모델링을 하면서 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어 자리가 줄어든 점, 공부하고 싶다는 학생은 많은데 현재 12석의 소규모인 점이 제일 안타깝다”며 공간부족을 아쉬워했다. 남기연(법학) 웅지당 주임교수는 ““사회과학관을 리모델링을 하기 전 까지만 해도 4층에 자리잡고 있던 고시반은 최대수용인원이 21명까지 가능했었다.

하지만 리모델링 후 여러 이유로 고시반을 위한 공간배정이 어렵게 되어 도서관 내에 10개의 지정석을 가진 공간을 배정받게 되었고, 인원이 부족함을 고려하여 당시 부총장님이셨던 장호성 총장님께서 학교 관사를 사용하도록 내주셔서 최대 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형태의 외부고시반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CPA 주임교수인 김요한(회계학) 교수는 “리모델링 이후 공간이 매우 작아 여러 건의사항들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는 임시적인 장소이고 또 너무 협소하기 때문에 고시반원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시반 운영을 위한 경비 지원이나 장학금 지원, 교수확충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 덧붙였다.

결국은 도서관의 지정좌석제를 제외하면 고시반에 대한 학교측의 지원이 일반학생에 비해 특혜라고 불릴 만한 소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성과로 인해 대학 및 학생들의 위상이 높아질 개연성은 충분해 보였다.

단대신문 취재2팀
단대신문 취재2팀

 dkdds@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