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로 예정됐던 천안캠퍼스 학생자치기구 단체장 선거가 오는 18일로 연기됐다. 입후보 자격과 관련하여 탈락한 하동호(경제·3)군이 선거시행세칙 제16조 6항(입후보 자격)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0일 대전지방법원에 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여(4일) 일정이 재조정 됐다.
이번 선거연기의 발단이 된 선거시행세칙 제16조 6항은 ‘선거공고 해당년도 1,2학기 학생회비 납부자’에게 입후보 자격을 주고 있다. 학생회비 납부자에 자격을 주는 부분은 문제가 없었으나 시행세칙의 개정 시점이 문제가 됐다.
선거시행세칙은 올해 두 차례 개정되었는데(4월 15일과 9월 30일) 제16조 6항은 2008년 9월 30일 개정됐다. 이에 따라 학생회비를 미납한 하 군은 이 조항에 따라 총학생회장 후보자격을 갖추지 못해 탈락했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대전지방법원은 판결문에서 ‘2008년 4월 15일 선거시행세칙 개정 시 명시되지 않았던 조항인 제16조 제6항을 2008년 9월 30일 개정한 것은 입후보자의 자격을 부당하게 제한한 것’이라며 해당 조항의 효력정지를 인정했다.
따라서 천안캠퍼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위)는 7일까지 입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13일 합동유세, 18일 투표를 갖는 선거일정을 재공고했다. 천안캠퍼스 관계자는 16조 6항과 관련 “이미 98년도에 개정되었던 것으로 당시에는 학생회비가 등록금 고지서를 통해 납부되는 상황이어서 명시하지 않았고 올해부터 학생회비가 분리고지 됨에 따라 명시 하게 되었다”며 “이번 선거 후보등록 과정에서 이 부분에 이의제기가 있어 중선위에서 각 입후보자별로 법원의 판결에 따른다는 서약서를 받고 선거를 진행시켜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입후보한 하 군은 “이번 사태가 잘 마무리 되어 총학생회장 후보로 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으며, 단독후보였던 김성민(스포츠경영·3) 군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전했다. 중선위는 지난 7일까지 후보자 추가등록을 가졌다.
추가 등록 결과 총학생회장·부회장 후보로 하동호(경제·3) 군과 박훈민(화학·3) 군이 입후보해, 경선으로 치뤄지게 되었다. 또한 경상대학 학생회장후보도 박동인(회계·3) 군과 배주원(창조경영·3) 군의 경선으로 확정됐다. 인문대학 상임의장 단독후보에 임누리(러시아어·3) 양, 공학대학 상임의장 단독후보에 김국환(산업공학·3) 군, 예술대학 상임의장 단독후보에 노시완(시각디자인·3) 군도 추가 등록했다.
후보자들의 합동연설은 오는 13일 야외공연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투표는 18일 각 단과대별 지정 장소에서 실시된다. ‘죽전캠퍼스 제41대 총학생회 선거’도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기호 1번에는 ‘하이파이브 新/선/한 선거운동본부’의 김경민(무역·4) 군·한희정(화학·2) 양, 기호 2번에는 ‘자주적 선거운동본부 S’의 이대석(법·4) 군·강수경(섬유공·4) 양이 확정됐다.
이들은 오는 11일 오후 1시 혜당관 앞 광장에서 진행되는 1차 유세와 공개 토론회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차 유세, 3차 유세는 각각 오는 13일 오후 6시, 18일 1시 같은 장소에서 있을 예정이다. 유세시간은 각 선거본부 당 30분을 초과하지 못하며, 공개토론회시 각 선본 당 3회 이내의 질문만 할 수 있다. 투표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치러진다.
주간에는 오전 10시에서 6시까지, 야간에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선거정책자료집은 오는 12일 발간될 예정이며 각 선본에서 배부한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형호(전자컴퓨터·4) 위원장은 “기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3차 회의 도중 선본 대변인이 참석하여 추첨에 의하여 결정되었습니다”라며 “올바른 총학생회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선거기간 동안 재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오는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죽전캠퍼스 혜당관 2층 로비 앞에서 동아리연합회 임원선거도 실시된다. 기호 1번에는 ‘신/선/한 All For You’의 김상욱(정보통계·2) 군·김현주(화학·2) 양이, 기호 2번에는 ‘동아리 바이러스’의 황철현(응용물리학·3) 군·김주리(한문교육·3) 양이 출마했다. 11일 자정까지가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에 해당하며, 이와 관련 혜당관과 각 단과대에 대자보, 포스터 부착과 정책 자료집, 소책자 배포 등의 선거운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개표는 투표 종료 직후인 8시 30부터 4시간 가량 진행되며, 선거결과는 개표가 마감되는 대로 우리대학 홈페이지 웅성웅성 게시판에 게재되고 대자보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지난해 동아리연합회선거는 전체 동아리등록인원의 30%에도 미치지 못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학내 게시판 홍보와 DKBS를 통한 정책토론회 교내 방송 등으로 지난 선거의 투표율보다 20% 이상 상승한 50% 이상의 투표율을 목표로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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