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치사
입학식 치사
  • 단대신문 취재팀
  • 승인 2009.03.03 21:44
  • 호수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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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 이사장박 유 철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단국의 가족이 된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입학의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신 부모님들께도 심심한 위로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단국대학교는 광복 이후 처음으로 개교한 4년제 사립대학입니다.

단국대학교는 가혹한 일제치하, 나라 잃은 백성의 설음 속에서 조국과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염원으로 잉태한 대학입니다. 설립자 장형 선생님은 독립운동가로서 조희재 여사와 함께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일할 일꾼,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단국대학을 설립하였습니다.

이 교육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단국대학은 지난 60여 년 동안 도전과 노력을 잠시도 쉰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 역사상 최초로 지방에 천안캠퍼스를 설립하여 성공적으로 정착시켰고,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서울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던질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사장으로서 단국대학의 과거를 돌아 볼 때 단국대학은 참 어렵고, 험난한 여정으로 굳게 다져온 대학입니다. 명예총장이신 장충식 박사님의 바른 대학을 세우겠다는 신념과 부단한 도전, 희생으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이 순간, 이처럼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단국대학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저도 50여 년 전에 여러분들과 같이 희망찬 마음과 포부를 가지고 힘차게 대학문을 들어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대학은 꿈과 젊음이 넘치는 곳입니다. 모든 것이 푸르고 생기가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고 뜻 없이 적당히 보내라는 곳은 아닙니다. 대학은 우리가 생애를 바쳐 헌신하여야 할 분야의 전문지식을 배우고 연마하는 곳입니다. 우리 일생의 풍요로운 생활의 수단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대학교는 낭만이 많은 곳입니다. 젊은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낭만이 있는 곳입니다.

낭만은 여러분들을 성숙하게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애를 넓고 깊게 하기 위하여 낭만을 맘껏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대학생활에서 많은 좋은 친구들을 사귀시기를 충고합니다. 나쁜 친구들은 독이 될 수 있지만 좋은 친구들은 여러분의 생의 동반자들로 필요한 약이 됩니다. 대학 생활 중 시간이 있을 때마다, 독서를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지식들은 여러분들을 풍요로운 인간을 만들고 뜻 있는, 바른 방향을 가르쳐 줍니다. 제가 학생때 독서를 많이 못해, 후회가 되어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오늘날의 직업과 전문지식은 국경을 넘어 세계화로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치열한 세계의 경쟁에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언어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위의 대학생활의 모범생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은 바쁘고, 부지런해야 할 것입니다.

근래에 저는 단국대학교의 식구인 중학교, 고등학교, 공업고등학교, 단국대학 죽전캠퍼스, 천안캠퍼스 등의 졸업식, 입학식 때 마다 빼 놓지 않은 말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건강입니다. 여러분들이 아무리 성공해도 건강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인생의 긴 여정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합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건강은 젊을 때부터 잘 유지·관리해야 합니다. 이사장인 저와 총장, 교수님들, 직원들은 여러분들이 후회 없는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과 저는 다 함께 단국 호라는 배를 탔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단국인이라는 명찰을 달고 다닐 것입니다. 여러분과 저는 우리들의 자존심, 우리들을 빛나게 하기 위하여 다함께 협력하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요사이 시중에 재건축이라는 유행어가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재건축은 아파트 재건축이 아니고 여러분들의 4년 대학생활 재건축, 즉 재미있게, 건강하게, 축복을 받으시면서 지내시기를 기원하며 입학식 치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유철 단국대학 이사장

단대신문 취재팀
단대신문 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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