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명
고장난명
  • 강난희 기자
  • 승인 2009.03.03 22:46
  • 호수 1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무엇이든 그것을 얻으려면 그에 대한 간절한 마음과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학생들은 그동안 끝없이 ‘등록금 동결’을 외쳤고 그 간절한 바람은 저 높은 곳까지 울려 퍼졌다.

◇드디어 지난 2월, 총 4차에 걸친 ‘대학발전협의회’를 통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등록금의 동결이 확정됐다. 그 얼마나 바라던 바인가. 그러나 기쁨도 잠시, 행여나 등록금 동결로 인해 앞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토록 원했던 ‘등록금 동결’인데 그것이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나보다.

◇학교 측에서는 당부했다. ‘절약’하고 ‘자제’하자고. 양쪽이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학교는 꼭 필요한 부분에의 적극적 투자를, 학생은 불필요한 부분에의 자제를 해야 한다고.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 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학교와 학생이 손뼉을 마주쳐야 ‘등록금 동결’의 뜻이 완성될 수 있지 않을까.

◇‘기우(杞憂)’.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몸 둘 곳이 없음을 걱정하여 먹고 자는 것을 전폐한 기(紀)나라 사람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어, 쓸데없는 걱정이나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는 것을 뜻한다. ‘등록금 동결’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한 지금의 우려들이, 부디 훗날 ‘기우’였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강난희 기자
강난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lanhee85@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