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전기 학위 수여식 연설 요약
2008년 전기 학위 수여식 연설 요약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9.03.03 15:53
  • 호수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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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최(Martha Choe)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CAO

지난 달 20일 200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연설을 위해 우리 대학을 찾은 마사 최(Martha Choe)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최고행정책임자(CAO)는 “변화라는 위험을 감수한 사람만이 보상을 얻고, 그러한 보상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며 졸업생들이 변화를 즐기는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현장을 단대신문이 찾았다.  <편집자 주>

대학 측이 졸업생들에게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사회생활에 임할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연설을 맡은 마사 최 CAO는 위의 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라이브러리즈(Global Libraries)’ 프로젝트의 총책임을 맡는 등,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재미 한국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대표적 사회 저명인사이다.


이 날 마사 최 CAO는 ‘도전 속에 변화를 주도하는 청년’을 주제로 자신의 부모님이 미국에 정착하던 시절의 도전과 60년대 말 겪었던 경제 불황 등을 소재로 어린 시절의 경험담을 풀어냈다.


이어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던 은행원에 도전했던 이야기, 그 곳에서 10년간 사람들과 어울리며 관련 지식 없이 부사장이라는 직책에 올랐던 경험에 이어 ‘변화와 도전’으로 만든 아메리칸 드림을 설명했다.


마사 최 CAO가 설명한 첫 번째 도전은 시애틀 시의회의 선거에 출마했던 것. 당시 미 상원의원 보좌관이었던 한 친구의 설득으로 시작된 이 도전은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두려운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부모님이 미국 땅을 밟으며 새로운 삶을 위해 모험을 강행했던 것을 떠올리며 결정한 ‘두려운 도전’은 결국 시의회에 두 번이나 당선되는 보상으로 이어졌다.


성공적인 워싱턴 주지사 행정보좌관 팀의 활동을 뒤로 하고 1년간 휴식기를 계획했다던 마사 최 CAO는, 다시 예정에도 없던 일에 도전하게 됐다. 빌 앤 멜린다 재단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의 ‘변화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여러분은 아마 제 인생의 반복적인 패턴을 눈치 채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변화를 좋아합니다.(By now, you’re probably noticing a pattern in my life. I like change.)”


마사 최 CAO는 연설 말미에서 “2009학년도 단국대학교를 졸업하는 여러분들은 빌 게이츠가 대학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정보와 과학, 그리고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목표들을 위해 긍정적으로 집중하고 헌신하며 실패할 위험조차도 감수할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그간 제 인생에 있어서의 예기치 않은 놀라움들의 연속, 많은 굴곡과 변화, 여러 번의 위험감수를 통해 얻은 보상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날 연설을 마무리했다.

박준범 기자
박준범 기자

 psar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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