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동문의 노력, 취업으로 이어져
교수·학생·동문의 노력, 취업으로 이어져
  • 박선희 기자
  • 승인 2009.05.27 19:57
  • 호수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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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대학 정규직 취업률 우수, 전임교수 1명이 3~4명 분담지도

▲ 건축학과 학생이 만든 작품을 주위깊게 확인하고 있다. 사진 이상만 기자 diplina@dankook.ac.kr

올해 실시된 죽전캠퍼스 ‘정규직 취업통계율 조사’에서 단과대 중 건축대학의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건축대학의 취업률은 지난해 39.2%에서 올해 48.8%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건축대학 김정신(건축학) 학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네 가지의 원인을 꼽았다.


첫 번째는 분담지도 시스템이다. 건축대학에는 건축학과 건축공학 두 개의 전공이 있는데, 5년제인 건축학에서는 ‘졸업설계’를 하고 있다. 전임교수 9명이 모두 참여하는 졸업설계는 40명의 학생을 교수 1인당 3~4명으로 분담해 지도하는 것이다. 건축공학에서도 ‘통합설계’를 하고 있는데 이는 공대 전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소수인원을 분반해서 상담한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수의 관계가 밀착되고, 학생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것. 


두 번째는 동문조직의 활성화이다. 건축대학 동문회는 매년 가을 ‘홈 커밍 데이’를 갖고 있으며 400명가량의 동문들이 참석한다. 오래전부터 활성화 되어 있는 이와 같은 동문조직은 선후배 간의 연결, 취업정보 교류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세 번째 원인으로 학기에 5~6번 진행하는 ‘모교 특강’을 들 수 있다. 주로 우리 대학 출신의 강사 또는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이루어지는 ‘모교 특강’은 업계에 대한 이해와 실무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한 강사와 학생을 연결하여 멘토링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학생을 기업에 소개하고 비정규직이나 인턴을 하게 되더라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노력했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이미 실시하고 있는 건축공학과의 공학인증 실사 준비와, 10월 건축과 공학인증 실사를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이 교과과정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생각하고 다듬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학장은 “이전부터 이 같은 노력을 계속해 왔으나 특히 취업률이 학교평가에 직결되고, 총장님 이하 직원들이 강조하여 이번에 특히 애쓴 결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올해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취업률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건축공학과는 보통 건설회사에 건축학과는 설계사무실에 취업하는데, 이번 졸업생들 중에는 공무원시험 또는 유학준비를 하거나 취업생각이 없는 학생들이 있었다.


한편 건축대학을 졸업하고 포스코건설에 입사한 한원근(09졸) 동문은 “먼저 취업한 동기가 많은 조언을 해주어 취업사이트에서 매일 정보를 업데이트 했다”며 “그밖에도 개인적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건축대학 졸업생인 주성주(08졸) 동문은 이번에 STX에 입사했다. 그는 “영어프로그램 등 취업을 위해 학교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말했다.

또 두산에 다니고 있는 이완수(08졸) 동문은 “교수님도 추천을 많이 해주셨고, 선배들이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건축대학 측에서 학생들에게 취업정보나 면접 정보 같은 자료를 많이 주었다는 것. 또 이 동문은 “시공과 관련해서는 다른 학교보다 커리큘럼이 좋고 시험과목이 많다”며 “시공회사에 입사할 때 보는 시공면접과 입사 후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학장은 ‘양보다는 질’을 강조하며 “얼마나 많은 학생이 취업을 하느냐 보다 학생들 스스로가 가고 싶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힘든 작업이었지만 학생들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다는 김 학장은 “한 두 사람이라도 더 연결해 주려고 한 노력이 실제로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건축대학에서는 죽전캠퍼스로의 이전 후부터 건축대학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자 발전기금, 장학기금을 모으고 있다. 건축대학의 목표는 이 발전기금 및 장학기금을 각 학년, 학과별 총 9명에게 지급하는 것. 건축대학은 은퇴한 교수부터 현직교수와 동문들로부터 4억 넘게 모아진 이 기금을 내년부터 신입생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박선희 기자
박선희 기자

 hippi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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