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책임’?
연애의 ‘책임’?
  • 강난희 기자
  • 승인 2009.08.04 19:12
  • 호수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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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은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가질 수 없다’ -A. 브라운 사람은 누구나 본인이 져야 할 책임을 갖는다. 그 책임은 온전히 본인 스스로의 것이며 결과에 대해서 그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같은 집단 내에서의 연애는 자칫 서로의 발목을 잡기 쉽다. 자신의 대부분의 시간을 서로에게 할애해 결국은 두 사람 모두 본인이 책임진 것 혹은 책임져야 할 것들에 대해 소홀해진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가 끝이라도 난다면, 남겨진 책임들은 누가 져야 할 것인가. 각자는 남겨진 책임에 대해 서로의 탓을 하게 될 것이다. 또 그동안의 만남은 원망이 되어 이별 이후 지나가다 얼굴을 마주치는 것조차 껄끄러워 한다.

◇지인의 경우이다. 교내 커플인 두 사람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명분 하에 수업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만나고, 얼굴을 못보는 수업시간에는 핸드폰을 손에 쥐고 살았다. 그러던 두 사람이 헤어진 이후, 한 사람은 ‘펑크’난 학점을 메우는데 정신이 없었고 한 사람은 그동안 소원해진 친구관계를 회복하느라 진땀을 뺐다. 아직까지 그 둘은 혹시라도 학교에서 마주치진 않을까, 우연히 같은 수업을 듣게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서로를 피해 다니고 있다.

◇‘마음’이라는 것은 ‘마음’ 먹은 대로 되기 어렵다. 마음은 움직이는데 꾹 참고 연애하지 말라는 것은 억지다. 단지 그것이 ‘연애’ 그 이상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의 책임을 대신 해줄 사람은 없다. 나의 연애 상대가 그 책임을 대신 져주겠다고 했다 해서 그가 내가 가진 ‘책임’을 가져갈 수 없다. 연애에 ‘올인’하지 마라. 그러기엔 훗날 혼자서 감당해야 할 책임이 너무 무겁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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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hee85@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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