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에도 약학대학이 필요하다
단국대에도 약학대학이 필요하다
  • 이종운(약업신문 편집국장) 동우
  • 승인 2009.08.15 15:38
  • 호수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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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전국의 30개 이상 대학들이 자기대학에 약학대학을 신설 유치하기 위해 맹렬하게 뛰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0개 약학대학이 있으며 약 1200명 정도의 입학 정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82년 (강원대약대) 이후 약대신설이 허용되지 않아 근 30년 가까이 동결되어 온 결과이다.

 하지만 최근 약대 6년제가 시행되어 오면서 조만간 일부대학의 약대신설과 입학정원 증원이 이뤄질 분위기 이다. 연대 고대를 비롯한 사학은 물론 일부 지방의 국립대학도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일부 대학의 입장에 반해 현재 약사인력 수급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다. 사법고시 합격자와 의사배출이 최근 10년간 급격히 늘어난 만큼 약사수도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과 의약분업이 시행된 우리나라의 경우 약사는 현재도 포화상태라는 주장이 상충하고 있기도 하다. 어찌됐던 약사인력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보건복지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약대신설과 정원증원을 허용한다는 기본입장을 밝히고 있어 조만간 현실화 될 전망이다.

 이쯤에서 약학대학 정원 조정안에 대한 대학과 약계 내외부의 다양한 시각이 있음을 인식하고 첨예한 대립의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6년제 시행으로 약대 신설은 로스쿨과 마찬가지로 대학발전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었으며 앞으로 약대가 없는 주요 사립대는 약대를 유치하지 못하면 이공계 인재들을 다 빼앗길 판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우수인재가 입학 2년 후 약대가 있는 다른 대학으로 우르르 빠져나가거나 약대가 없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릴 게 뻔하다며 약대유치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다학들의 솔직한 이유일게다.

 또 한편으로느 국가 성장동력으로 제약산업을 육성하고 신약개발이나 바이오 의약품의 조기출현을 위해서는 의학과 약학은 물론 관련 학문간 융합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과 약대의 경우 SOC 급 연구논문 발표가 빈번해 대학평가 및 연구자금 수급에서도 매우 유리하다는 현실적 이유도 약대유치의 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든 여러 이유로 약대신설을 원하는 대학은 많겠지만 제약산업에 필요한 전문연구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문 교수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임상교육과 실습이 가능한 여건을 갖춘 일정 수준 이상의 대학이 선정되야 한다.

 복지부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약 4백명 정도의 신설대학 입학정원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정원계획이 동네 약사나 양성하는 수준에서 나눠주기식 배정이 되어서는 안된다.

 보건의료산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아가는 쪽으로 힘을 실어주는 우수한 기초인력을 양성하고 아울러 약학대학 입학정언의 증원이 국가적 쓰임새를 가지기 위해서는 약학계는 물론 관련 산업 및 학문과 연계되어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다,

 복지부는 대학선정은 교과부 소관사항이라며 팔짱만 끼고있어서는 안되고 교과부 역시 증원의 취지가 최대한 발휘 될 수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줄 것을 주문한다. 또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나의 모교인 단국대에도 약학대학이 생겨 내가 현재 종사하고 있는 약업신문의 지면에 단국대기사가 좀더 자주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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