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영화학부 ‘멀티미디어와 연극의 충돌? 결합?’, <한여름 밤의 꿈>
공연영화학부 ‘멀티미디어와 연극의 충돌? 결합?’, <한여름 밤의 꿈>
  • 도우리 기자
  • 승인 2009.09.04 11:41
  • 호수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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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와
 연극의 충돌? 결합?’
 <한여름 밤의 꿈> 성황


공연영화학부 이대현 교수 연출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연극 도중, 현대의 건물과 사람들의 영상이 비춰진다면? 이렇게 전혀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지난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가능했다. 23일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에서 우리 대학 공연영화학부 이대현 교수가 연출하고,  재학생들이 공연한 실험극 <한여름 밤의 꿈>이 전 공연 매진, 총 관객 수 약 620명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곡 중 하나인 <한여름 밤의 꿈>은 뮤지컬과 연극 등으로 전 세계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올해만 해도 ‘경희대 평화의 전당’, ‘한양대 레파토리’에서 공연되었는데 그런 만큼 예술성 뿐 아니라 연출과 기획의 독창성이 요구 되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연극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영상 장비인 ‘Watch Out’을 스웨덴에서 협조 받아 멀티미디어적 요소와 연극을 처음으로 결합했다는 점에서 그 독창성이 돋보였다. 이러한 시도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 대학에서도  지원금을 제공했다.

연출을 맡은 이대현(공연영화학) 교수는 멀티미디어중 하나인 영상을 통해 시적인 의미를 찾았으나 작품 안의 배경인 숲속이 아닌 현실을 보여 주었다. 이 교수는 “현대 사회에 왜곡된 문제가 있다는 이중적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한 연극 중간에 띄운 배우 대사에 대해 자막을 많이 내보내는 TV의 추세를 반영했다며 “시각으로도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깐깐한 시청자들의 입맛을 맞추고, 관객들에게 대사를 각인시키기 위한 효과”라고 말했다.

극중에서 ‘오베론 필로스트라테스’역을 맡은 성기욱(공연영화·05졸) 동문은 “멀티미디어적 요소가 캐릭터에 잘 묻어날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 <티켓링크>에서 티켓 예매율 3위까지 오르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대해 이 교수는 “새로운 기법에 관객들도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극이 단국대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3일 연극을 관람한 박재현(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미디어제작교수, 35) 씨는 “미디어를 활용해 고전극을 연출한 발상이 참신했고, 배우들의 연기의 질이 높아 극에 잘 몰입할 수 있었다”며 “팍팍한 이 세상에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연출가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도우리 기자
도우리 기자

 wrdoh@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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