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새로운 축제문화 시도
주간기자석-새로운 축제문화 시도
  • <김경동 기자>
  • 승인 2003.06.07 00:20
  • 호수 10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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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양 캠퍼스에서 대동제 행사가 열렸다. 양 캠퍼스모두 총학생회와 단과대학, 동아리 주최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로 인해 밤늦게 재학생들간 몸싸움이나 경찰이 출동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등 모두가 즐거워야할 축제가 술 때문에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축제의 씁쓸한 모습 와중에 천안캠퍼스 예술대학이‘제 2회 예술제’행사를 열어 새로운 축제의 장이라는 주변의 평가를 받았다. 예술대학은 지난해까지 축제기간에 주점을 해왔었다. 예술대학이 이익이 남는 주점을 포기하고 지난해 학술제기간에 시행했던 예술제를 축제기간에 진행한 이유에 대해 예술대학 학생회장 장재록(동양화과·4)군은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축제는 지양해야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축제기간에 재학생들에게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예술대학뿐만 아니라 몽골어 전공에서도 몽골 전통 말타기 행사와 몽골 전통 가옥인‘게르’를 지어 선보였으며, 러시아어 전공이 러시아전통 춤 공연을 선보이는 등 기존 음주문화가 대부분을 차지하던 축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노력을 보였다.
이번 예술대학의 예술제 행사는 음주 문화에서 탈피, 기대 이상의 문화행사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와 관련 천안캠퍼스 총학생회장 김현수(경상학부·4)군은 “대학의 축제에서 술은 빠질 수 없는 하나의 문화입니다. 다만 과도한 음주문화는 피해야하고 재학생 스스로가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공연이 더욱 많아져야 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이번 예술대학의 시도는 새로운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굳이 다른 사람의 입을 빌리지 않더라도 지금의 축제는 오로지 술을 위한 축제라는 인상이 강하다. 다음 해에도 축제는 다시 열린다. 다가올 축제에서는 술도 좋지만 예술대학을 모델로 삼아 재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문화 행사로 알차게 꾸려진 진정한 축제의 모습을 보고싶은 바람이다.
<김경동 기자>
<김경동 기자>

 dangerouslov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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