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나누는 선행
피를 나누는 선행
  • 김지원 기자
  • 승인 2009.09.08 15:13
  • 호수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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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에게 헌혈 증서 100여매 전달

천안캠퍼스 공학대학의 백홍기 경비원이 2005년 부터 남몰래 선행을 해와 화제.

 

 건축 사업을 하던 백 경비원은 2003년 3월 단국대 후문처소를 시작으로 지금은 공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백 경비원은 헌혈을 통해 우리대학 학생들을 도와 왔는데, 최근 공대 학생에게 헌혈증서 20매를 전달했다. 2005년에는 백혈병에 걸린 공대학생에게 헌혈증서 27매를, 2006년에는 경상대 학생에게 20매를, 2007년에는 공대 식품공학과 학생 아버지의 간이식수술을 돕기 위해 20매를 기증했다.

  백 경비원은 지금까지 140여 차례 헌혈을 해 ‘충남 헌혈의 집’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백 경비원의 헌혈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으로 헌혈을 200~300번까지 더 해서 남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미담에 대해 부총학생회장 이슬기(산업공학과·4) 양은 “아저씨가 헌혈을 하셔서 학생들 도왔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며 “평소 학생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성실하신 분인데 조용하게 남을 돕고 계셨다”고 말했다. 또 우리대학 내에 학생들의 헌혈 캠페인 참여율이 낮다며 “학생들이 경비원 아저씨가 솔선수범해 보여주시는 모습을 본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 경비원은 “우리대학 학생들이 주변에 있는 백석대나 호서대 학생들보다 헌혈 참여율이 낮다고 들었다”며 “건강하고 여유 있을 때 남을 도와 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 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전한 천재윤 공학대학 과장은 “각박한 사회에서 남을 돕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헌혈은 자기 생명을 주는 일이다”라며 “백홍기 경비원과 같은 마음이 교내에 많이 싹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hotdldirl8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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