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반, 새 식구맞이로 분주
고시반, 새 식구맞이로 분주
  • 도우리 기자
  • 승인 2009.09.15 14:44
  • 호수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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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현재·법선재·선행헌 수학생 선발

 죽전캠퍼스 대학원동 214호, 215호, 216호는 책상이 있으나 강의실은 아니고, 책이 있지만 도서관도 아니다. 바로 단현재·법선재·선행헌 근학실(일명 고시반)이다. 단현재는 회계·기술고시, 법선재는 사법고시, 선행헌은 행정·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곳이다. 고시반 학생들은 학교의 지원을 받고 개인 자리를 배정받아 고시를 준비한다. 고시 합격자의 배출은 대학평가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고시반을 별도로 관리, 운영하고 있다. 

 구 한남동캠퍼스에서는 고시반을 각 근학실에서 각각 운영했으나, 이전 후 2007년부터는 장학과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법선재는 선배들과의 지속적인 연락과 지원 등 한남동캠퍼스 때의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선행헌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기반을 닦아 나가고 있다.
또한 각 고시반은 재·휴학생 대상으로 각각의 기준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단현재는 성적 서류, 입실시험(중급 회계 및 원가관리)과 면접을 통해, 법선재는 토익성적과 입실시험(민법총칙 또는 물권법 등)을 통해, 선행원은 지원서, 공무원 공통 시험(국어, 영어, 행정학/PSAT)을 통해 고시반 학생을 선발한다. 이렇게 선발 기준을 정한 이유는 회원 선발에 있어 형평성을 부여하고, 시험기간에만 고시반을 이용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한편 각 근학실 실장들은 “개인 공부 자리와 개인당 교재·인터넷 강의·모의고사 금액 일부 지원과 같은 물질적 지원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생활 습관을 다잡고 자극을 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시반원이었던 문정원(09졸·일반대학원 관리회계) 단현재 실장은 “물질적 지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의지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자극이 된다”며 가장 큰 지원은  “선배들의 격려와 노하우 전수 ”라고 말했다. 법선재에서 생활한 지 2개월이 되어간다는 김정태(법학·1) 군은 “공강 시간에도 계속 공부할 수 있고, 선배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니 종종 공동체 생활에 개인을 맞춰야 하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고시반의 성과에 대해서는 단현재의 경우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는 데 2~3년으로 독학과 비슷하다고 한다. 법선재의 경우도 사법고시 1차 시험에 합격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평균 2년으로 독학과 비슷하다. 문 실장은 이에 대해 “독학은 의지력이 강한 사람에게 최적의 공부 조건이기 때문이고, 의지력이 조금 약한 사람에게는 근학실과 같이 통제해 주는 환경이 최적의 공부 조건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선행원은 아직 합격자가 없다. 이에 대해 박윤원(행정·4) 실장은 “작년부터 시작하여 비교적 높은 급수인 7급 공무원만을 목적으로 공부했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단현재는 회계사 시험의 경우 07, 08, 09년도에 각각 15명, 7명, 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법선재는 07, 08, 09년도에 각각 2명, 4명, 3명의 1차 합격자를 배출했다.

도우리 기자
도우리 기자

 wrdoh@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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