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캠퍼스 올해 하자보수 총 243건
죽전캠퍼스 올해 하자보수 총 243건
  • 이건호 기자
  • 승인 2009.09.15 15:56
  • 호수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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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균열) 105건으로 가장 많아, 대학원동에도 발생, 올해 하자보수기간 만료, 누수는 내년까지

▲ 균열로 인해 미술관 외벽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이상만 사진기자 diplina@dankook.ac.kr

시설관리과에 따르면 올해 죽전캠퍼스 하자보수 요청은 크랙(균열) 105건, 누수 62건, 조경 17건, 기타 59건 총 243건(9월 10일 기준)이 있었고 이 중 224건이 완료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각각 크랙과 누수에 관한 연구를 해온 정란(건축공) 교수와 전재열(건축공) 교수는 “우리 대학 25개동의 건물 수와 부지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보편적인 하자보수 요청 건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지난 방학 중 장마로 인해 여러 학과사무실 및 교수연구실, 실험실 등이 누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경우 물이 창틀을 넘어 들어오거나 벽을 타고 건물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경우가 있었다. 고분자공학과 손효석 조교는 “실험실 창틀과 건물 바닥으로 물이 들어온다”며 “습도에 민감한 실험실에 누수가 있어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말했다. 누수에 관해 가장 많은 불만을 표시한 곳은 공연영화학부이다. 미디어센터에 위치한 영화학과 기자재실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장마기간 누수가 있었다. 작년에 보수공사를 했음에도 또다시 누수가 발생, 관계자들의 속을 태웠다. 또한 영화학과는 누수 피해 외에도 기자재실이 워낙 습해 카메라와 같은 습기에 민감한 광학장비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수와 관련해 죽전캠퍼스 건설 공사를 담당한 금호건설 박수화 전 현장소장은 “누수의 경우 마무리 공사에서 다소 미비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모든 건물에 대한 방수 공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학과 기자재실의 경우 누수 발생에 두가지 원인이 있어 보수공사 이후에도 재차 누수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누수가 발생했을 때 금호건설은 그 원인을 배수로에 낙엽을 비롯한 이물질이 가득 차 물이 역류한 것으로 파악하고 배수로 청소를 실시했다. 하지만 10년 전 강수량에 맞춰 설계된 건물의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해 올해도 누수가 발생한 것. 결국 금호건설은 배수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시행해 이를 해결했다. 박 전 현장소장은 “누수의 경우 그 순간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TESOL대학원 사무실에 발생한 균열을 살펴보고 있는 정란(건축공, 우측) 교수와 시설관리과 함영주 주임.


올해 발생한 105건의 크랙과 관련해 박 전 관리소장은 이전 후 건물에 무게가 갑작스럽게 실린 것을 원인으로 들었다. 또 산이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한 낮과 밤의 온도 차, 학기 중과 방학 중 학생 수 차이로 인한 온도 차 역시 균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9일 시설관리과의 안내를 받아 TESOL대학원 사무실에 발생한 균열을 살펴본 정란 교수는 “구조적 균열이 아니어서 크게 문제될 것으로는 안 보인다”며 “그러나 균열의 진전속도를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균열의 진전속도가 빠른 경우 근본원인을 찾아 정밀 안전진단을 받을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한편 많은 균열이 발생해 보수 공사 중에 있는 미술관의 경우는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상태이다. 미술관의 경우는 금호건설이 아닌 극동건설, 기산건설이 시공했는데 회사가 없어지거나 시효가 지난 상태이다.


죽전캠퍼스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누수를 제외하고 금호건설에 의한 하자보수 기간이 만료된다. 시설관리과는 모든 부서 및 학과에 하자부분 파악 및 보수협조 공문을 여러 차례 발송하는 한편 건물들에 대한 정기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박 전 관리소장은 “죽전캠퍼스를 시공할 때 1년 안에 완료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자보수 기간이 만료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를 잘 짓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전 관리소장은 “이전 후 부지가 3배 이상 늘어난 만큼 관리에 있어서도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건호 기자 GoNoiD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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