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의 질 개선
강의의 질 개선
  • 박선희 기자
  • 승인 2009.09.22 17:39
  • 호수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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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교양수업시간. 정원은 205명, 5명씩 41개조로 나눠 조별과제. 출석부 순서로 나뉜 조원은 학년과 학과가 다 다른 사람들. 종강때 까지 한 번 만나기도 힘들어서 과제 분담해서 하고, 한꺼번에 모아서 냈고 모든 조원들이 함께 모인적이 없다는 K양. “난 나머지 다른 조원들이 뭘 어떻게 했는지도 몰라.”


◇ 수강신청 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광클’을 해보지만, 정정기간까지도 공란으로 남아있는 담당교수, 올라와 있지 않은 강의계획서. 큰맘 먹고 신청한 원어강의는 왜 무늬만 원어강의고 ‘원서강의’인건지…. 첫 시간 수업에서 개인적 사정이 있다며 다른 시간으로 수업을 옮기는 강사.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강의평가의 결과가 높은 것은 아이러니.


◇ 강의의 질은 능력있는 교수와 연구업적에서부터 시작된다. 학교는 그 뒷받침을 해줘야 할 의무가 있고, 학생들 또한 참여의 의무가 있다. 대학은 선발된 교원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 및 연구 지원을 해야하며, 학생들은 질 좋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 토론수업에 말 안하는 학생이 과반 수 이상. 중·고등학교 입시교육의 문제를 들먹이며 주입식 교육을 탓하지만 정작 고등교육의 현장에서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어 보인다. 제대로 된 수업참여와 강의평가는 학생들의 몫이다. 높은 수준의 강의를 받으려면 그만큼의  ‘준비’ 가 필요하다. 우리는 언제나 ‘수준 높은 강의’ 를 원하지는 않았다. 때로는 ‘점수 받기 쉬운’, ‘편하고 무난한’ 수업을 원하지 않았는가? <S>

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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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ppi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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