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추사 김정희의 벼루 등 시대·재질·문양·국가별 벼루 600점 선보여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오는 11월 4일부터 27일까지 <벼루 특별전, 벼루 600選>을 연다. 박물관 측은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벼루 1000여 점 중에서 600점을 선별하여 다양한 벼루를 소개할 예정이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시대별, 벼루의 재질별·문양별, 국가별로 여러 가지 분류에 따라 벼루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 준비를 맡고 있는 기수연 학예연구원은 “좋은 돌을 가지고 만든 벼루가 먹이 잘 갈린다”며 “각 지명을 딴 남포돌, 종성석, 두만강석, 위원화초석 등의 좋은 돌로 만들어진 다양한 벼루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각형 벼루뿐만 아니라 원형, 삼각형, 팔각형의 벼루와 거북이, 용, 매화, 포도 무늬 등 화려한 문양들이 새겨진 벼루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경주 인왕동에서 박물관 측이 직접 발굴한 ‘신라 벼루’와 함께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벼루도 전시될 예정이다.
기 연구원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학생들이 벼루에 구멍이 날 정도로 먹을 갈며 공부 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영호(석좌교수) 박물관장은 “대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벼루 전시회이고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의 벼루까지 소개된다”고 전시회의 의의를 밝혔다.
사진 : 이상만 기자 diplin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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