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지표 개선이 대학발전의 관건
주요지표 개선이 대학발전의 관건
  • 이건호 기자
  • 승인 2009.10.13 23:29
  • 호수 12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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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9위, 중앙일보 50위 평가가 절대적으로 활용될 경우 문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의 순위가 현격한 차이를 보여 재학생과 대학당국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106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한 조선일보의 평가에서 우리 대학은 종합순위 29위로 나타났지만, 지난 9월의 중앙일보 평가에서는 50위를 기록, 평가지표와 측정의 객관성에 대한 의문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대학이 ‘이전문제’로 인해 그동안 대학의 기초체력이 부실해졌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확인됐다.

우리 대학 장호성 총장도 이점을 분명히 하며 지난 5월과 8월(본보 1249호, 1255호 1면 보도) 두 차례에 걸쳐 “대학의 주요지표 상승 없이는 대학 발전을 이끌기 어렵다”며 대학의 주요지표 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교무위원 및 각급기관장에게 강력히 주문한 바 있다.

어진우 기획조정실장(관련 인터뷰 5면)은 이번 평가에 대해 “우리 대학은 지난해부터 새로 오신 총장님과 함께 대학평가 부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대학당국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실적을 기준으로 총 4개 부문에서 이뤄진 ‘2009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은 평판·사회진출도 26위, 교수연구 37위, 교육 여건 및 재정 58위, 국제화 85위로 평가됐다. 반면 지난 5월 조선일보 평가에서는 학계평가 28위, 교원당 논문수 30위, 교원당 학생수 14위, 외국인 교원 24위, 졸업생 평판도 25위 등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평가 문제 있지만 대학당국도 문제
이번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대해 많은 재학생들이 공정성이 떨어지는 지표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선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실제 대학 입학점수에서 나타나는 대학 순위와 평가순위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의 순위가 낮은 이유로는 캠퍼스 이전을 꼽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편주일(기계공·3) 군은 “이전 문제가 대내외적으로 학교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지표의 낮은 지수에 대한 학교 측의 개선을 촉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재학생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단쿠키(www.dankookie.com)에는 “주관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학교에서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의견부터 “가장 중요한 지표는 평판·사회진출도 아닐까요” 등 10여건의 의견이 올라왔다.

 

수치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
이번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관해 기획조정실 평가지원팀 정진형 팀장은 캠퍼스 이전 사업 이후 1년도 되지 않았던 준비기간에도 주요부문의 지표가 지난 해 평가보다 상승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치에만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평가와 비교해 1년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현재 펼치고 있는 <단국 비전 2017+ 도전과 창조> 계획을 꾸준히 시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 팀장은 이번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26위를 기록한 평판·사회진출도 부분과 관련해서 “노력의 성과를 볼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한편 평가지원팀 측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있어 국제화 부문의 경우 외국어대학이나 특성화 대학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평가결과를 놓고 대학들이 의견교류를 갖고 중앙일보 측에 건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인분석과 앞으로의 계획
교수 1인당 학생 수 평균 32.23명으로 64위를 기록한 교수 당 학생 수의 경우 우리 대학 편재 교수의 수를 학부 재학생과 대학원 학생 수로 나눈 지표이다. 평가지원팀에 따르면 우리 대학의 경우 대학원 학생 수는 많지만 소속된 전임교수의 수가 적어 지표가 낮게 나온 것이라 한다. 평가지원팀은 구조조정 및 좋은 교수들을 많이 초빙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81위를 차지한 외국인 학생(학위과정) 비율의 경우는 캠퍼스 이전 후 급격한 떨어졌다고 한다. 원인은 생활하기에 편리한 서울을 외국인 학생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평가지원팀은 이 부문 역시 장기적 계획을 갖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70위를 차지한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올해 2%p 이상 상승했으며 45위를 차지한 영어강좌 비율의 경우 작년 0.57%에서 올해 2.57%로 약 5배 가량 상승했다. 대학 측은 지표 개선에 드는 예산을 학교 재정을 건실화하고 다변화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호 기자 GoNoiD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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