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죽전역 셔틀버스 정류장
위험천만한 죽전역 셔틀버스 정류장
  • 이건호 기자
  • 승인 2009.10.13 23:37
  • 호수 12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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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의식변화 필요, 무단횡단 방지 펜스 연말경 설치 예정

▲ 죽전역 셔틀버스 정류장의 모습. 김남형 사진기자 knh6856@dankook.ac.kr

죽전역 우리 대학 셔틀버스 정류장. 대다수의 학생들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죽전역 환승센터 시설에서 건너편에 위치한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무단횡단으로 도로를 건너고 있다. 학생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지점으로부터 20m가량 떨어진 곳에 횡단보도가 있지만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횡단보도의 신호등 또한 교통량이 적어 용인경찰서에서는 점멸등으로 해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신호등이 고장난 것으로 알고 더욱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교통량이 많아지는 아침시간에는 급하게 무단횡단을 하는 학생들이 달려오는 차와 충돌할 뻔 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호진(법학) 교수는 이러한 무단횡단의 경우 사고 발생 시 전적으로 학생과실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점멸등 상태여도 횡단보도로 건널 경우에는 운전자 과실이 인정됩니다. 그러나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사람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어 운전자가 사람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운전자 과실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전히 무단횡단을 하고 있으며 죽전역 셔틀버스 정류장 앞은 매일같이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Why?] 왜 죽전역 셔틀버스 정류장 개선 못 하나?

셔틀버스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는 학생과에서는 이러한 무단횡단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들을 시도했었다. 학생과 측에서 가장 먼저 시도한 방안은 셔틀버스 정류장을 죽전역  환승센터 시설 안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도로를 건너지 않고도 셔틀버스를 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방안은 용인시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아 벽에 부딪혔다. 죽전역 환승센터 시설은 원래 일반버스와 택시 승강장으로 허가가 나 있어 우리 대학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이유였다. 또 학생과에서는 횡단보도를 학생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지점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무위로 돌아갔다. 학생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지점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로에 요철이 있는데 이 경우 운전자의 전방시야 확보가 힘들어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신호등을 점멸등 상태로 해놓은 것과 관련해 용인경찰서 교통관리계 이년해 경사는 “교통의 흐름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 조치한 것”이라며 “신호를 준다고 해서 학생들이 무단횡단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How?] 죽전역 셔틀버스 정류장 어떻게 개선할 계획인가?

학생과 측은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건너가는 죽전역 환승센터 시설 근처 도로변에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수지구청에 제출한 상태이다. 학생과 윤응구 과장은 “이미 공사업체까지 결정이 된 상황”이라며 “예산문제가 해결되면 오는 11월 말에서 12월 사이에 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구청 교통안전시설물담당자에 따르면 용인시청에서 올해 남은 예산이 없어 펜스 설치를 위해 추경 예산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윤 과장은 “펜스 설치가 무단횡단을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학생들부터 의식 변화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GoNoiD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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