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다닐때 뭐했니?
대학다닐때 뭐했니?
  • 이태희(언론영상 09졸)
  • 승인 2009.11.04 15:22
  • 호수 12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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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되면 나와는 안면이 없는, 누구누구의 소개로 전화 드린다는 친구들의 전화를 받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 면접이 남았는데 팁을 알려 달라고 합니다, 때로는 무턱 대고 찾아와 시찰(?)을 한다던 한 친구와 우연히 마주쳐 30분을 주저리주저리 떠듭니다. 그러고 나면 저 역시 작년 이맘때 즈음 취업이라는 문을 두드려야 했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아직도 가시지 않은 기쁨과 긴장감을 느끼고, 후배들의 표정에서 취업의 기쁨과 열정을 보며 같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아직은 신입인 것 같습니다.

회사에 면접시 혹은 들어와서 까지 상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너 대학 다닐 때 뭐했니?‘라는 질문입니다. 갑자기 그런 질문을 받노라면 갑자기 머리가 멍해집니다. ’그러게 뭐했다고 하지? 공부? 연애? 친구들과 놀기? 여행? 갑자기 이러한 것들이 진부해 지며 아! 내가 뭘 했지?’ 라는 고민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취업 문의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대학 때 뭐했냐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사실 대학생활이라는 것에 있어서 평범함과 아님의 기준은 없다지만 그래도 4년이라는 시간은 지나고 생각해보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항상 그때는 모르지만 시간이 부족할 때는 아쉽기 마련이지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혹은 내가 관심이 많은 것은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것들을 누구에게 증명 하기는 쉽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 어릴적 꿈을 이뤄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릴적 꿈이 있다면 그것에 한번 미쳐 보십시오. 그것이 전공과 같아서 공부에 열중 하고 싶다면 공부에 미치고, 외국어에, 음악에, 영화에, 여행에, 아니면 봉사에 등등 사람마다 꿈이 다양한 만큼 우리가 미칠 것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대학 때 공부 했어요‘ 한다면 고학점의 학점으로 증명 하고, 여행가가 꿈이라면 1년 정도 휴학 하고 세계 여행을 해본다든가, 영화가 좋다면 보는 것을 넘어서 만들어보고, 음악이 좋다면 직접 공연을 해보는 것도 미치는 한 방법입니다. 대학이라는 곳은 교수님 같은 전문가들과 수많은 취미를 가진 아마추어 전문가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들은 모두 숨어 있어서 우리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동아리 혹은 동호회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을 테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느 회사를 가든 자신의 하고자 하는 일과 적어도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이런 준비를 한 시간과 환경이 쉽게 주어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대학교 1학 년 때부터 취업 준비를 한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곤 합니다. 그럴 때 마다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취업은 본인이 4년이라는 대학 생활을 마감 할 때 혹은 그 중간에 진로가 결정 되는 것입니다. 단지 시작부터 한길을 파기보다는 어릴 적 꿈 혹은 평소 좋아 하는 것들을 해볼 때 새로운 진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리는 대학에 진로 할 때 역시 하고 싶은 것과 점수 사이에서 고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냥 사회에서 전망이 좋다고 해서 전공을 결정하기도 하지요. 만약 여러분이 한 번의 기회를 놓쳤다면 취업 시장에서 다시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고 지금 해보는 것입니다.
 

학교 다닐 때 한 교수님께서는 학생들 중 학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는 학생은 5%정도 밖에 안 될 거라는 말씀이 기억납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겠지만 이는 아마도 학교가 제공하는 전공 관련 기자재, 도서관의 자료들, 동아리 활동 혹은 학교가 제공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잘 이용 하지 않는 다는 뜻 같습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학생이 그것들에 관심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겠지요, 그냥 학교를 다닌다. 그리고 졸업 한다가 아닌 학교에서 무엇을 한다는 학생이 적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어떤 회사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뽑습니다. 꼭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그것에 관심이 많고 경험이 많다면 전공자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는 진부한 당부가 사실은 정말로 행하기 어렵다는 것은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 믿고 졸업 하기전 꼭 어릴적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이태희(언론영상·09졸) 한화 갤러리아 사원

 

이태희(언론영상 09졸)
이태희(언론영상 09졸)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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