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을 실천한 축제 막 내려
‘나눔’을 실천한 축제 막 내려
  • 박선희 기자
  • 승인 2010.05.18 17:10
  • 호수 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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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학복위·동연 행사 판매 수익금 기부

지난 11일부터 4일간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2010 DK Festival’이 막을 내렸다. 

‘나눔’을 모토로 ‘같이 있어 가치 있는’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이번 단국 축제는 지난해 ‘사랑의 쌀 나눔’을 비롯한 ‘무한 나눔’의 연장선상에서 ‘나눔’을 실천한 행사였다.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가 진행한 행사의 참여, 판매 수익금은 ‘2010 일만 단국 무한 나눔 프로젝트’에 기부됐다.


총학생회, 학복위, 동연, 동아리와 각 학부(과)가 준비한 약 45종 행사가 노천마당, 평화의광장, 혜당관 앞 광장 등에서 펼쳐졌으며 40여개의 주점이 성황을 이뤘다. 학생들의 참여를 위해 축제 기간 동안 5교시(13:00) 이후의 모든 수업은 휴강조치 됐다.

주요 행사로는 ‘단음제’, ‘동아리한마당’, ‘도전 단국벨을 울려라’, ‘클럽데이’ 등이 있었고 싸이, 리쌍, 비스트, 2NE1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특히 2회째를 맞는 학복위의 ‘가온로 오르기 대회’는 축제의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 23팀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전 참가팀이 보증금(1만원)을 ‘무한 나눔’에 기부했다. 축제 문화행사의 부재를 해소하고 ‘가온로’ 언덕이라는 단점을 승화시키기 위해 작년 만들어진 이 대회는 올해 ‘복불복’으로 거듭났다. 1명이상의 여성을 포함한 5명이 한 팀으로 캐릭터 옷 입기 등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우승한 ‘메이즈’ 팀 박병욱(전자전기·3) 군은 “오늘이 생일인데 1등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단국벨을 울려라’에서 우승해 아이팟을 받은 이자명(경영·4) 양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학복위 최민석(경제·3) 위원장은 “행사가 보다 다채로워졌고 캠퍼스가 서울에 있을 때보다 오히려 참여자가 많아졌다. 학생들도 나눔 사업에 잘 협조해 주었다”며 이번 축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연에서는 ‘미션올림픽’, ‘초코파이먹기’, ‘동아리사진전시회’, ‘스타크래프트대회’ 등을 진행했다. 상품으로 동아리 부스에서 먹거리나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동아리 이용권’을 증정해 학생들의 행사참여를 활성화시켰다. 동연의 홍성우(컴퓨터공학·3) 회장은 “기대보다 많은 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해 여느 때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회오리감자, 떡볶이, 뻥튀기아이스크림 등 먹거리와 DKBS의 오픈스튜디오 ‘DKBS CAFE’가 눈에 띄었고, 동아리 특징을 살린 해비타트의 ‘사랑의 못 박기’, 별사랑의 ‘별점’ 등 행사가 열렸다. 작년에 이어 행사를 진행한 해비타트는 사랑의 못 박기 수익금을 ‘아이티 집짓기’에 기부한다. 이상복(건축공학·3) 군은 “축제를 그냥 즐길 수도 있지만 행사를 진행하니 정말 학교 학생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패션·제품디자인과는 직접 만든 패션소품을 판매했고 도예과는 그릇가게를 열었다. 축제에 처음 참가한다는 고희정(도예·1) 양은 “직접 만든 것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팔리기도 한다는 것이 신선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외국인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중국에서 온 샤오리(독문) 양은 “한국학생들은 열정적이다. 싸이 공연에서 모두 일어나 뛰었다.”며 중국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는데 나도 같이 일어나 뛰며 놀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다케하라 에리(일어일문) 양은 “일본에서는 축제를 주로 실내에서, 수업 없는 주말에 한다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오기영(영어영문·4) 군은 “첫날 많은 행사가 있었는데 홍보부족과 휴강이 안되어 참여할 수 없었다”며 “행사의 분배가 아쉽다”고 말했다. 박재민(사학·1) 군은 “사람이 많은데 반해 혜당관 앞 광장이나 노천극장이 너무 협소했다”고 지적했다. 전혜미(일어일문·1) 양은 “고등학교 축제와 비슷했다”며 “볼거리는 많았지만 즐길거리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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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ppi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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