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측 강의평가 공개 검토 중
대학 측 강의평가 공개 검토 중
  • 강민우·이승제 기자
  • 승인 2010.09.14 12:12
  • 호수 12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기 강의 위주로 학생 몰릴 부작용 우려

 

일러스트 장준혁 기자
단대신문 취재팀은 지난 8월부터 강의 정보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강 의계획서, 단쿠키 공개강의평가 사이트를 조사해보았다.

강의계획서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를 기준으로 죽전과 천안 4,524개의 강의계획서 중 181개의 강의계획서가 기재돼 있지 않았고 몇몇 교과목의 경우 내용이 모두 동일하였다. 담당부서인 학사지원과에서는 강의계획서가 모두 기재 되었는지 수강 신청 전에 앞서 확인하고 교원준칙 제 6조 2항(강의계획서가 기재되지 않은 경우 담당을 교체할 수 있고 교육 업적평가 기준에 감점 처리 된다)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일을 소홀히 하고 있었다. 또한 단쿠키 공개강의평가 사이트의 경우 이용하는 사람에 비해 게재된 강의평가가 적었고 때문에 강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러한 문제점은 타대학에서도 발생되고 있는 사항들로 여러 대학들이 객관적인 강의 정보 전달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서강대의 경우 2005년부터 강의 수기 공모전을 열어 대학 측 위원들이 일정한 평가 기준 아래 심사하고 수상하는 ‘명강의 에세이’를 시행하고 있다. 고려대에서는 강의 평가를 기재한 학생들에게 한하여 다른 이의 강의 평가를 열람할 수 있어 강의 평가를 이용하는 사람과 게재된 글의 수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한편 우리 대학은 대학 측에서 실시하는 강의평가의 공개를 검토 중에 있다. 이미 수도권에서는 고려대, 동국대, 아주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가 강의평가 공개제를 시행했다. 강의평가를 공개할 경우 대학평가에서도 추가적인 플러스 점수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제각각이다. 양동주(수학교육·4) 군은 “강의평가 공개가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공과대학 3학년 A군은 “강의평가 공개로 인해 학생들이 인기 강의 위주로 몰려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수업의 다양성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타대학의 경우도 강의평가 공개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세대 학보사 연세춘추에 따르면 연세대의 경우 강의평가 공개 항목들이 네 개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이 강의를 동료에게 추천하겠다’, ‘수업내용이 수업계획서와 일치하였다’ 등으로 부실하여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또한 강의평가 공개에 있어서 논의 과정도 충분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우리 대학의 강의평가 공개에 따른 세부적인 공개 항목이나 구체적인 방법 등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강민우·이승제 기자
강민우·이승제 기자

 dkdds@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