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고 경험하자
즐기고 경험하자
  • 정다희
  • 승인 2010.09.14 13:45
  • 호수 12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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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고 경험하자 
 

 동문 칼럼을 부탁한다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얼떨떨한 기분이 들었다. 졸업한지 채 몇 개월도 지나지 않고, 사회에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도 아닌 사회생활 완전 초짜인 내가 후배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가 란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거절할까 생각 하다 이제 막 졸업을 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어본 사람으로서 막상 졸업을 하고 나니 학교에 다니면서 해보지 못해 후회가 되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어 글을 쓰기로 했다.

 대학생활을 마치고 나니 과제다 뭐다 해서 밤새 공부하고 작업했던 기억들마저 너무도 즐거웠던 추억으로 기억되며, 한편으로는 학교 다닐 때 이것 좀 해볼 껄, 저것 좀 해볼 껄 하는 생각들이 후회와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내가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많은 경험을 해보라는 것이다. 많이 경험해보라는 말은 아마도 여러 번 들어본 말 일 것이다. 나 역시도 대학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많이  들었던 말인데, 막상 학교생활을 하면서 지내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가 쉽지만은 않다. 특히 요즘은 취업준비니 뭐니 해서 많은 학생들이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는데에만 열중하는 것 같아 대학생일 때여야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일단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즐겨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좋은 학점, 높은 영어 성적을 위해 또는 다른 이유들로 대학생이면서도 대학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과에서 또는 동아리에서 하는 모임도 자주 참석해서 많은 선, 후배들과 그리고 나와는 전공이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 그렇게 서로 마음을 터놓고 허물없이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것도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해보기 힘든 경험이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과 그 때 맺은 인연 하나하나가 결국엔 다 나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학교 홈페이지 같은 곳도 잘 살펴보면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에 다니면서 홈페이지에 좀처럼 들어가 보지 않았던 나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 참여 공지에 놀랐던 적이 있다. 해외 봉사활동, 백두산 탐방, 각종 공모전 등. 이런 기회들을 뒤늦게 알고 해외 봉사활동을 신청했다가 선발되지 못해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지만, 후배들은 이런 기회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알고 보면 학교 밖에서도 대외적으로 행해지는 많은 대학생 활동들이 있다. 이런 활동들 또한 지나고 나면 쉽게 겪어 볼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되며 이런 활동들이야 말로 대학생만이 누려볼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싶다.

 여행을 많이 다녀보라는 말도 해주고 싶다. 국내 여행이든, 해외 여행이든 여행을 통해서 얻는 경험과 생각이 어떤 이들에게는 인생의 가치관을 바꿀 수 있을 만큼 크다고 한다. 학생 때 한두번쯤은 친구, 가족과 또는 혼자서 훌쩍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이런 저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더 있지만 여기까지 적어보도록 하겠다. 어쨌든 요지는 대학 생활을 즐기라는 것이다. 즐기면서 경험하라는 것.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 내 생각과 시야가 넓어지고,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기도 한다. 대학생 때만큼 많은 것을 누려볼 수 있을 때는 없다. 어떤 대학 생활을 보낼 것인지는 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학생 때의 경험이 앞으로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값진 바탕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충분히 즐기고 경험하여 후배들은 후회가 남지 않는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좋겠다.

도예과 06학번 정다희. 10년도 졸업.
정다희
정다희

 nove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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