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퍼스트레이디
<백색볼펜>퍼스트레이디
  • <煜>
  • 승인 2002.11.13 00:20
  • 호수 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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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레이디란 각 분야에서 지도적 지위에 있는 여성을 일컫는 말로 미국에서는 대통령 부인 또는 주지사 부인을 가리킨다. 역사적으로 퍼스트레이디는 뭇 여성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패션디자이너들이 가장 탐내는 모델로 퍼스트레이드를 꼽는 다고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퍼스트레이디로 미국의 재클린 케네디를 꼽는다. 그녀는 대중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그녀의 지적 이미지는 오늘날 까지도 유행의 계보에 올라있다. 미국에 재클린이 있다면 남미에는 에바 페론이 있다. 창백한 안색에 새빨간 입술과 손톱 그리고 깨끗하게 빗어 올려 틀어 묶은 머리는 오늘날 영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하는 그녀의 스타일이었다. 이러한 그녀들의 의상은 그 시대 여성들의 패션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얼마전 출간된 케이티 마튼의 ‘숨은 권력자, 퍼스트레이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20세기 현대사를 움직인 미국 열두명의 퍼스트레이드를 심층적으로 추적한 책으로, 이 책에서 저자는 보통 사람들이 대통령이 될 수 없듯 보통 여자들도 결코 퍼스트테이디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강하고, 독하고, 무서운 여자, 이들이 바로 퍼스트레이디라고 한다. 우리에게 다소 먼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어쨌거나 요즘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이 사실이다.

◇<영부인론>을 펴낸 고려대 함성득 교수는 “대통령 부인은 여권신장의 상징적 존재로 활동할 수 있다” 이제 우리도 구시대적 생각을 버리고 여성들이 앞장서 바람직한 대통령 부인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얼마전 한 방송사의 아침프로그램은 특집으로 대선 후보 부인을 초청하여 방송하기 시작했다. 내용은 주로 후보와의 만남과 결혼 그리고 자녀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후보를 위한 보양식을 만드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요즘 들어 그 어느 때보다 대선 후보 부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 하지만 문득 그 방송을 보며 과연 21세기 바람직한 대통령 부인의 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더욱 궁금해 지는 것은 왜일까? 혹시 우리는 아직도 구시대적 사고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닐까
<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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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kw@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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