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단대신문 재학생 의식조사 (2)천안캠퍼스
2010 단대신문 재학생 의식조사 (2)천안캠퍼스
  • 김상천 기자
  • 승인 2010.11.02 19:53
  • 호수 12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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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63주년 기념 2010 재학생 의식 조사

‘2010 단대신문 재학생 의식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설문지배포 형식으로 죽전·천안캠퍼스 재학생 총 1,000(각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인원 대상은 ‘2009 계열별 재학생현황’에 따라 1,000명을 각 계열별로 나누고 이를 다시 20개 단과대별로 나눠 균등하게 배분(소수점 반올림)했다. 또한 학년별 각 125명을 학년 배분목표로 설문해, 수합·분석 결과 1학년 24.6%, 2학년 27.2%, 3학년 25.80%, 4학년 22.40%로 집계됐다.

 

 

 

■천안캠퍼스

애교심은 56.1점, 사회적 평판 53.7점
재학생 71%가 취업프로그램 이용경험 ‘無’
취업에 대한 자신감은 매우 높아 긍정적으로 작용할 듯


천안캠퍼스 재학생 의식조사는 올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2007~2009년 동안 총 4회 실시된 기존 의식조사는 본보와 죽전캠퍼스 언론영상학부 개설 강좌인 ‘매스컴 기초 통계’ 수업이 공동으로 진행했었다. 때문에 아쉽게도 천안캠퍼스 학생들의 의견은 들어볼 수 없었다. 올해 ‘단대신문 재학생 의식조사’는 기존 방식과 달리 본보에서 단독 진행함으로써 “천안캠퍼스도 의식조사를 해 달라”는 천안캠퍼스 재학생들의 요청에 답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완성된 천안캠퍼스의 ‘자화상’은 표정이 좀 어둡다. ‘보통’ 응답자가 많아 백분위 환산점수가 전반적으로 낮게 나온 탓이 있겠으나, 설문 전반에서 100점 만점에 50~60점대를 웃돌았다. 막대그래프는 모두 100점 만점 기준이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전국대학들 중 우리대학 수준은?', '단국대 학생임을 숨기고 싶은 경험이 있는가?', '나는 애교심을 가지고 있는가? 및 단국대라는 '간판'에 만족하나?', '등록금 어떻게 마련하나?'.

 

#모교에 대한 의식
천안캠퍼스에서는 전국 대학들 중에서의 우리 대학 수준을 ‘중위권(54%)’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하위권(21%)’, ‘중상위권(20%)’ 순이다. ‘상위권(3%)’과 ‘하위권(2%)’응답은 적었다. 죽전캠퍼스 설문 결과와 매우 닮은 수치다.

단국대 학생임을 밝히기 꺼려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대체로 아니지만 그래본 적은 있다(42%)’고 답했다. ‘전혀 아니다(40%)’라는 응답이 적은 차이로 2위였고, ‘가끔 그렇다(15%)’가 뒤를 이었다. ‘자주 그렇다(3%)’는 응답은 적었다. 재학생의 60%가  단국대 학생임을 숨기고 싶은 경험이 있었던 셈이다.

우리 대학의 사회적 평판을 묻는 ‘간판’에 대한 만족도는 53.7점으로, ‘보통(233명)’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렇다(143명)’, ‘그렇지 않다(82명)’가 그 뒤를 이었다. ‘매우 그렇다(24명)’와 ‘매우 그렇지 않다(18명)’는 응답은 적었다. 애교심 역시 ‘보통(254명)’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아 56.1점을 기록했다. 학교를 가장 사랑하는 단과대는 애교심 70.5점의 체육대였다. 꼴찌는 의외로 42.5점의 치과대였는데, 치과대의 애교심은 63.7점인 의과대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치과대 학생들은 2주 전 “낡고 허름한 치과대 교육시설을 취재해 달라”고 본보에 취재요청을 하기도 했었다.

#교육 만족도
전반적인 교육 만족도는 ‘보통’과 ‘만족’에 응답이 집중된 ‘무난하거나 괜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 항목마다 평균 71명의 ‘불만족’ 응답자와 24명의 ‘매우 불만족’ 응답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돼 대학의 기둥인 교육을 다시금 점검하고 바로세울 필요성을 시사했다.

세부 항목별로, 전공교육 수준 및 전공교수의 실력에 학생들은 62.7점의 만족도를 보였다. 만족과 보통이 각 190명이었고, ‘매우 만족’은 46명이었다. ‘불만족(55명)’과 ‘매우 불만족(19명)’은 교육 항목 내에서 가장 적었다. 전공강사 만족도는 교수 만족도와 비슷한 62.3점이었지만, ‘보통(239명)’의견에 응답이 몰리고, 교수 만족도와는 달리 ‘불만족(79명)’과 ‘매우 불만족(28명)’이 많다는 차이가 있었다.

전공에 비해 교양교육의 만족도는 훨씬 낮았다. 필수교양, 선택교양 교수 및 선택교양 강사 항목 모두 보통>만족>불만족>매우 만족>매우 불만족의 응답률을 보이며 50점대 초반을 기록했다. 일부 학생들은 교수와 강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문과학대 2학년 학생은 설문지 지면을 통해 “필수 교양과목 교수님들 중에 수업을 너무 대충하는 분이 있다”고 지적하며 “학교 측에서 수업 평가에 대한 학생의 권한을 강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이 흔들리면 대학 전체가 흔들리게 마련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교육에 대해 지적한다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불만의 목소리가 정당한 요구로부터 나오는 것인지, 주관적인 의견에서 비롯된 불평인지 찾아 나설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교육만족도 종합', '교육시설 및 행정서비스 만족도', '취업 종합', '학년별 취업시설 이용 현황'.

 

#취업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취업 프로그램 및 정보에 대한 만족도(43.1점)는 비교적 낮은 반면에, 미래 계획(75.6점)이나 취업에 대한 자신감(63.7점)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타 대학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자신감을 묻는 질문에는 55점으로 비교적 낮은 점수대로 집계됐다. 특히 ‘자신 없다(115명)’와 ‘매우 자신 없다(9명)’는 집계 결과로 봤을 때 재학생 5명 중 1명 이상이 다소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한편 재학생 중에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취업 프로그램 및 정보를 한 번도 이용해 보지 않은 학생(356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이용해 본적은 있다(96명)’, ‘가끔 이용(44명)’ 순이었다. ‘빈번히 이용’은 50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이용하지 않은 학생들 중에는 ‘어떤 정보가 있고, 어디서 이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246명)’가 태반이었다. ‘아직 취업 준비에 관심 없다(116명)’는 학생과 ‘도움 되는 프로그램 및 정보가 없다(51명)’는 학생도 있었다. 학년별 취업 프로그램 및 정보 이용률은 ‘1학년(31.7%)’, ‘2학년(34.9%)’, ‘3학년(35.3%)’, ‘4학년(40.2%)’로 고학년일수록 높았다.

“취업이 임박한 3, 4학년보다 오히려 1, 2학년 때 더 취업준비에 힘쓸 필요가 있고, 따라서 저학년의 ‘취업 네비게이션’이 되도록 힘쓴다”는 것이 우리 대학 취업·진로지원센터의 운영방침이다. 홍보에 비해 학생들 관심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학년 학생들의 취업 준비 무관심을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떠 먹여주는’ 취업 프로그램 운영도 필요함을 보여주는 자료다. 기타의견으로 작성된 “예체능 계열의 취업 정보 제공에도 신경 써 달라”는 학생들의 의견도 유념할 부분이다.

#종합
교육시설(강의실·도서실·스터디룸·PC실 등)에 대한 만족도는 53.6점으로 비교적 낮아, ‘우리나라 대학 중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Best5’안에 든 천안캠퍼스의 자존심을 구겼다. 세부적으로, ‘보통이다(218명)’, ‘좋은 편이다(153명)’, ‘나쁘다(89명)’, ‘매우 나쁘다(18명)’, ‘매우 좋다(22명)’순이었다.

행정 서비스 만족도는 교육시설 만족도보다 더 낮은 50.5점으로, 학생들의 불만이 고스란히 반영된 수치다. 불만족 이유로 학생들은 ‘불친절함(109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도움이 안 됨(98명)’, ‘불친절하고 도움도 안 됨(62명)’, ‘기타(34)’가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셔틀버스 운행이 비효율적이다 ▲전화를 잘 안 받는다 ▲행정상 업무 분담이 명확하지 않다 등의 답변이 있었다.

부모나 친지로부터의 등록금 의존도는 ‘전액 부모나 친지가 내준다(49%)’는 응답이 많아 높은 편이었다. 이어 ‘일부는 내가 일부는 부모 및 친지가 내준다(25%)’는 응답이 뒤따랐고, ‘학자금 대출로 해결하고 취업 후 갚을 계획이다’와 ‘학기마다 다르다’는 응답은 각 11%를 차지했다. ‘전액 내 힘으로 해결 한다’는 학생은 500명 중에 21명밖에 없었다.

김상천 기자 firestar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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