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00에 빠졌다 ⑩ 리폼
나는 00에 빠졌다 ⑩ 리폼
  • 이샤론
  • 승인 2010.11.30 21:23
  • 호수 12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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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내가 만든 '보물'

개성시대, 자기 자신만의 멋을 추구하기 위해 우직해만 보였던 한 남자의 손이 직접 움직였는데 그 손의 주인공인 김하영(운동처방·3) 군을 만나보았다. <편집자주>

김하영 군이 리폼작업을 시작하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이다. 흰색 티셔츠와 신발을 응시하던 그에게 그려보고 싶다는 욕구가 발동하였고 그 욕구는 그를 움직이게 만들었다.“색이 바래 입지 않던 티셔츠를 염색했더니 예쁘게 나와 그것을 계기로 리폼을 하는 취미가 생겼다”는 김 군. 평소 만드는 것과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던 김 군에게 리폼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활동이었다.

독특하고 남성미가 느껴져 가장 좋아한다는 레오파트 무늬를 고가 브랜드 패딩에 덧붙이고, 어머니의 핸드백 호피 부분을 뜯어내어 구멍 난 청바지 구멍에 그 천을 덧대는 등의 김 군의 독특한 생각을 그 누가 따라갈 수 있을까.

김 군이 이렇게 리폼을 시작한 것도 언 6년, 이제는 리폼을 하는데도 노하우가 생겼다. 리폼을 어렵게 느껴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김 군은 유행지난 옷, 실패해도 손실이 적은 물건을 선택해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또 손쉽게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 리폼 스티커를 추천해주었는데 이것은 팬시점에서 A4용지 한 장 크기를 삼천 원 이내로 구입 할 수 있다고 한다. 김 군도 이 스티커를 이용하여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에 붙여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김 군의 작품을 본 주변의 반응도‘신선하다 , ‘잘 어울린다’ 등 폭발적이다.

그러나 무엇인가를 재탄생 시키는 창작의 작업이 그리 쉽지 많은 않을 터. 염색 물감 등의 재료비가 많이 들고 뒤처리 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또 바느질과 같이 섬세한 작업을 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는 김 군이다.

특히 사람들로부터‘남성미 넘치는 외모에 근육질의 몸을 가진 체대생이 집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잘 매치가 되지 않는다’ 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김 군. 하지만 김 군은“직접 만든 옷을 입고 나갈때는 기분까지도 업 된다. 지난 6년간 직접 손 땀을 거쳐 만든 물건들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라며 리폼에 대한 멈추지 않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샤론 수습기자 sksms9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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