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활약 펼치는 비정식 운동부
뛰어난 활약 펼치는 비정식 운동부
  • 이보연 기자
  • 승인 2010.12.18 14:34
  • 호수 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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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운동 병행하는 모범적 사례로 거듭날 것”

 우리 대학은 축구, 농구를 비롯해 조정, 씨름, 럭비 등 다양한 운동부를 육성하고 있다.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진학한 운동부 소속 선수들은 합숙생활을 하며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들 중에는 ‘2010벤쿠버 동계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인 이정수(체육교육·3) 선수를 비롯해 각 종목에서 유망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하지만 천안캠퍼스 체육대학에는 정식 운동부 외에도 여러 비정식 운동부가 활동하고 있다. 이 운동부 선수들은 경기실적우수자 전형으로 진학한 학생들로서 일반 학생들과 같은 조건으로 학교생활을 하며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7일간 진주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체육대학 볼링팀은 3인조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은메달을 목에 건 소프트볼팀과 동메달을 딴 여자농구팀, 그리고 8강에 오른 여자배구팀까지 실업팀과 겨뤄가며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중 여자농구팀에는 ‘2001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던 박은진(스포츠경영·1) 선수가 지난해에 신세계에서 프로생활을 은퇴하고 우리 대학으로 진학해 소속돼 있다. 또한 ‘제27회 시드니올림픽’ 농구 국가대표였던 이언주(스포츠경영·3) 양은 여자농구팀에서 코치를 겸하고 있다.

 박 선수는 우리 대학에 진학한 이유를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 김용만(스포츠경영) 교수님과 면담을 하게 됐고, 운동과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학기, 여자농구팀 15명 중 성적장학금을 받은 선수는 총 아홉 명. 이처럼 공부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공부를 하며 박 선수는 “그동안은 선수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던 것을 공부를 통해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됐다”며 “더 많이 배울수록 볼 수 있는 시선이 넓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육대학 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유찬(생활체육) 교수는 “엘리트선수들이 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우리 대학은 5~6년 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며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체육 기본방향 중 하나인 ‘공부하는 학생 선수상’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비정식 운동부에 대한 지원은 충청남도 체육회에서 나오는 약간의 지원금 외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비정식 운동부 선수들이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 또한 대회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체웅장학금 외에는 다른 혜택이 마련돼 있지 않다. 체웅장학금에 대해 지난 3월 볼링청소년대표로 선발된 김연주(스포츠경영·3) 선수는 “체웅장학금이 메달 개수와는 상관없이 1, 2, 3위의 성적을 거둔 학생들만 받게 된다”며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측에서 좀 더 배려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보연 기자 boyoun111@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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