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무선 통신 반도체 분야 모든 것을 연결하다
전 세계 유무선 통신 반도체 분야 모든 것을 연결하다
  • 권예은 기자
  • 승인 2011.03.15 14:37
  • 호수 12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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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대의 총아, 내년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

10. 외국계기업 - 브로드컴(Broadcom)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중심 ‘브로드컴’

 

  지난 1월 최중경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시스템 반도체 업계였다. 최 장관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것은 시스템 반도체를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 이유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인 반면 시스템반도체에서는 3%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그 영향력이 아쉬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스마트시대가 도래하면서 그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제조위주가 아닌 설계위주여서 기술 라이선스 등을 얻을 수 있는 점으로 부가가치가 높다. 최근에는 다양한 IT 제품에 시스템 반도체를 채택하는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이에 오는 2012년 3월 준공하는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 세계적으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이 들어서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로써 경기도는 브로드컴을 주축으로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도 기대를 보이고 있다.

  * 시스템 반도체 : 메모리 반도체가 정보 저장에 이용되는 데 반해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는 중앙처리장치(CPU)처럼 정보 처리를 목적으로 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첨단 디지털 기기의 ‘뇌’에 해당하는 반도체로 최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 통신 반도체 기술 이끄는 글로벌 리더
  브로드컴은 1991년 헨리 T. 니콜라스 3세(Henry T. Nicholas III)와 헨리 사무엘리(Henry Samueli)가 군사통신업체인 TRW와 학술연구재단인 UCLA, 그리고 상업용 전자통신 산업체인 PariGain Technologies에서 쌓은 도합 35년간의 통신 IC 경험을 바탕으로 광대역 통신 실현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창립하였다.

  이후 브로드컴은 유무선 통신용 반도체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혁신적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다. 그 결과 브로드컴은 2010년 기준으로 68억 2천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보다 21배나 늘어난 순익을 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로드컴이 전년 동기대비 54%, 1분기 대비 10% 늘어난 16억 달러의 매출로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며 월가를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에는 2억7천800만 달러(주당수익 52센트)의 수익을 기록했고, 이는 1분기보다 32%, 순익 1천300만 달러를 기록한 1년 전과 비교하면 21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브로드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북미 지역, 아시아 및 유럽에는 지사와 연구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국 특허 4,800여 개와 해외 특허 2,000여 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7,800여 개의 특허를 추가 출원 중이다. 그리고 음성, 영상, 데이터 및 멀티미디어의 유무선 전송 기술과 관련하여 가장 폭넓은 지적 재산 포트폴리오도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브로드컴 본사.

■ 최첨단 시스템온칩·내장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
  브로드컴의 제품을 통해서는 가정 및 사무실뿐만 아니라 이동 중인 상태에서도 음성, 영상, 데이터 및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 브로드컴은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최첨단 시스템온칩(system-on-a-chip, SoC)과 내장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러한 솔루션은 컴퓨터, 네트워크,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광대역 접속기기 및 모바일 장치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시스템에서 실리콘에 이르는 전체적인 설계 공간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기술 기반이야말로 브로드컴의 핵심적인 경쟁 이점 중 하나이다.

  지난 1월에는 삼성전자의 커넥티드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제품군에 브로드컴의 통합형 듀얼밴드 802.11n 와이파이 시스템온칩(SoC) 솔루션을 공급했다. 브로드컴은 자사의 블루레이 SoC 솔루션은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아 이전부터 삼성 제품에 사용돼 왔으며 삼성은 “브로드컴 BCM43236 SoC 솔루션을 통해 비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한 무선랜 기능을 삼성의 두 가지 블루레이 플랫폼에 통합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ARM과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ARM은 브로드컴과 광범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코어텍스-M0 프로세서부터 최근 출시된 코어텍스-A15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브로드컴은 스마트폰 통신칩은 물론 TV용 셋톱박스 칩 개발에 ARM 프로세서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EE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맥그리거 브로드컴 최고경영자는 “다양한 ARM 설계자산(IP)을 사용해 블루투스 헤드셋부터 태블릿용 고성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칩 설계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히며 브로드컴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브로드컴의 대표 제품인 802.11n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FM 기술을 하나의 실리콘 칩에 통합시킨 BCM4329.

■ Connencting everything
  브로드컴의 사명이자 핵심은 ‘Connencting everything-가정, 사무실 또는 이동 중에도 모든 사물과 사람이 연결된다’이다. 브로드컴은 이러한 모든 연결을 실현하고 사용자 환경을 향상시키고자 하며 지속 가능한 고성장 및 고수익 통신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엔지니어에 의해 설립되고, 노련한 업계 전문가에 의해 관리되며 매우 다양하고 의욕적인 인력에 의해 움직이는 기업이다. 브로드컴의 기업문화를 들여다보면 협업, 협력 및 공평한 의사 결정을 강조한다. 똑똑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팀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정기적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데 집중한다. 이는 즉각적이며 지속적인 재능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브로드컴은 적극적인 인재상을 추구한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며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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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lver12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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