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캠퍼스 선포 3년 후
금연 캠퍼스 선포 3년 후
  • 고민정, 이샤론 기자
  • 승인 2011.04.13 12:45
  • 호수 1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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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더 증가…담배꽁초와 침으로 얼룩진 캠퍼스

금연 캠퍼스 선포 3년 후
흡연자 더 증가…
담배꽁초와 침으로 얼룩진 캠퍼스

▲경상대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

지난 2008년 천안캠퍼스는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담배연기 없는 클린 단국, 금연 캠퍼스 선포식’을 개최하였다. 3년 후, 현재 우리 대학의 흡연 실태는 어떻게 변했을까?
천안캠퍼스 방장식 총무과장은 “전체적으로 20대 흡연자가 증가된 추세이다”며 “금연 캠퍼스 선포 이후 교직원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담배를 태우지만 학생들은 각 대학 건물 정문 등 잘 보이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1년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흡연율은 줄었지만 20대 남성의 흡연율은 38.2%에서 40.9%로 2.7%가 상승, 여성의 경우에도 10대~20대 흡연자가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 과장은 “이러한 추세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것 가지고 뭐라 할 순 없지만 재떨이가 없는 곳에서 피우고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거나 침을 아무데나 뱉어 대리석 바닥에 얼룩이 지게 하는 등의 심각한 문제는 학생들 자체가 캠페인을 벌여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어서 “금연은 자기 건강을 위해 필요하고, 흡연시에도 상대방의 건강을 위해 올바른 흡연 태도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담배에 발암 물질이 있다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흡연 시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사실은 대부분 모르고 있다. 문제는 흡연자는 25%의 방사성 물질만 흡수하고 75%는 연기로 내뿜는다는 것이다. 간접흡연은 흡연의 악영향을 배로 받게 되어 당뇨병, 비알코올성 간질환은 물론 불임과 유산의 위험이 흡연자보다 높아진다.

이현아(행정·4) 양은 “법정대 계단은 담배연기 때문에 코를 막지 않고서는 제대로 지나 갈 수도 없다”며 “한번은 계단을 올라가다가 흡연자가 튕긴 담뱃재에 맞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송다은(무역·3) 양은 “흡연자들이 담배피고 있을 때는 근처만 지나도 머리에 냄새가 배 불쾌하다”며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법정대학장 유홍림(행정) 교수는 “교내에 별도의 흡연구역 마련이 시급하다”며 학교에 흡연실 또는 흡연zone을 만들어 학생들이 지정된 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우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흡연에 관련된 법이 잘 제정되어 담배꽁초나 껌을 길에 아무렇게나 버리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35만 원 상당의 벌금을 낸다. 또한 학교는 물론 호텔, 관청 등의 공공건물과, 버스정류장 등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곳에서의 흡연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고민정 기자 mjko921@dankook.ac.kr
 이샤론 기자 sksms9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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