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무전공 입학 시행… 교과과정 변화 생긴다
내년부터 무전공 입학 시행… 교과과정 변화 생긴다
  • 황민승·박정윤 기자·김승건·최정원 수습기자
  • 승인 2024.05.09 17:10
  • 호수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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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위로 일부 신입생 선발
2학년 때 원하는 전공 선택
우리 대학 의대는 80명 뽑기로

우리 대학 2025학년도 모집 요강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심의를 거치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되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전공 없이 학생들을 모집하는 무전공 입학제도가 국내 대학에서 확대 시행된다. 우리 대학도 무전공 입학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교육 편제에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우리 대학은 2025학년도부터 광역 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2026학년도 신입학전형 선발 계획에 따르면 광역 단위 모집은 대학 내 모든 전공 자율 선택 방식(유형Ⅰ)과 단과대/계열별 전공 선택 방식(유형Ⅱ)로 나뉜다. 유형Ⅰ의 경우, 죽전캠은 퇴계혁신칼리지, 천안캠은 율곡혁신칼리지에 해당한다. 유형Ⅱ의 경우, 죽전캠은 ▶인문계열광역 ▶사회계열광역 ▶공학계열광역 ▶SW융합계열광역, 천안캠은 ▶인문사회계열광역 ▶자연공학계열광역으로 나뉜다. 신입생 1041명은 이 유형 중 하나로 입학하여, 2학년으로 진급할 때 전공학과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대학별로 학교의 운영 방침 및 여러 조건을 고려하여 선발유형을 달리하고 있다.

 

죽전캠은 유형Ⅰ ‘퇴계혁신칼리지’로 정시에서 267명을 무전공 선발한다. 유형Ⅱ 광역선발은 ▶인문계열(38명) ▶사회계열(148명) ▶공학계열(108명) ▶SW융합계열(34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천안캠은 유형Ⅰ ‘율곡혁신칼리지’로 정시에서 173명을 무전공 선발한다. 유형Ⅱ 광역선발은 인문사회계열(107명), 자연공학계열(166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우리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당초 증원분의 절반인 40명을 증원해 총 80명을 선발하기로 이달 1일 밝혔다. 우리 대학 의대의 현 정원은 40명으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따라 80명 증원을 배정받은 바 있다. 신은종 기획실장은 “충남지역 유일한 상금 종합병원으로서 지역 사회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구성원이 공감해 증원분의 절반만 증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2026학년도부터는 증원분 100%인 80명을 증원해 1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025학년도 모집 요강의 변경 내용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추후 확정됨에 따라 무전공 전형계획과 정확한 의대 정원도 이와 함께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편제와 입학 전형의 대폭 변경으로 2026학년도부터 ▶전형별 모집인원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반영 방법 ▶정시모집 군 변경 ▶광역화 모집 단위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 입시 제도 전반에 큰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무전공 입학에 따라 학과 간 정원 조정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리 대학 죽전캠은 ▶사범대 ▶음악예술대를 제외한 전 단과대 천안캠은 ▶예술대 ▶스포츠대 ▶의과대 ▶치과대 ▶약학대 ▶간호대 ▶보건과학대을 제외한 전 단과대의 정원이 대폭 조정됐다. 대학 측은 “정원 조정을 위해 경쟁률, 복수전공 수요, 취업률 등 여러 지표를 분석해 산업 수요가 높은 학과의 정원을 먼저 활용해 광역 인원을 산정했으며, 기초학문, 소수 정원, 특수 외국어 전공 등은 학문 보호를 위해 광역 인원 산정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광역 모집 단위 설치에 재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노기찬(사학2) 씨는 “성적에 맞춰 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전공입학 정책을 도입하면 진로에 대해 더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임미리(문예창작3) 씨는 “무전공으로 입학하면 몰려있는 특정과로 몰리게 될 갓 같다”며 “비인기학과 쏠림 현상 해소를 위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황민승·박정윤 기자·김승건·최정원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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