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지역대학신문사 연중공동기획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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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 기자
  • 승인 2011.04.13 12:54
  • 호수 1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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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교육과정 개선 시급 인문계와 이공계 맞춤형 취업전략 위해

대학의 교육과정 개선 시급
인문계와 이공계 맞춤형 취업전략 위해


 - 도움말 : 하채수 천안·아산지역대학 취업지도자협의회
                  회장ㆍ선문대 학생경력개발센터 팀장

▲단국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상명대학교, 선문대학교, 나사렛대학교 등 5개 대학 신문사 기자들이 지난 달 31일 하채수 천안아산지역대학 취업지도자협의회 회장(선문대학교 학생경력개발센터 팀장)을 만나 인문계와 이공계의 맞춤형 취업전략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인문계 학생들은 생각한다. “인문계열 학생들보다 이공계열 학생들이 취업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들은 우리와는 달리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업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넓다. 또 전문적인 자격증이 많아 취업에 유리하며 학교에서는 항상 이공계열 학생들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들만 하고 있다” 반면 이공계 학생들은 “이공계열 보다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더 취업을 하기 편하다. 그들은 토익, 토플 등 우리들보다 뛰어난 외국어 실력들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로 취업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취업 걱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각 계열별 학생들은 서로의 처지를 부러워하며 취업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이다. 천안·아산지역 5개 대학 신문사 학생 기자들이 하채수 천안·아산지역 대학취업지도자협의회 회장을 만나 인문계와 이공계의 맞춤형 취업전략과 취업 준비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문계열 취업이 이공계열 취업보다 힘들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천안·아산 지역에는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등 이공계열 제조업체들이 많이 있다. 또한 이공계열 학생들의 전공 일치도가 인문계열 학생들 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공계열 학생들의 전공 일치도는 65%, 의과·의학계열은 90%에 반해 인문계열 학생들의 일치도는 고작 40% 미만이다. 인문학의 위기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장려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감한다. 하지만 사회에서 인문학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문학은 국립대 등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해야 하고, 사립대 특히 지역에 위치해 있는 대학은 사회적 니즈(needs)를 따라 변화해야 한다. 따라서 인문계열 학생들은 이공계열 학우들과 달리 전공 이외의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 특별한 준비란 무엇인가.
우선 전공과목 이외에 서비스나 재무회계 등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를 공부할 필요성이 있다. 부전공 형태로 전공을 보완하는 것이다.
선문대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으로 의료코디네이터, 항공, 재무회계, 비서 등 전문 프로그램과 취업특강을 개설해 자신의 전공 이외에 전문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80%가 취업에 성공하는 등 전공 보완 차원의 취업 특강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고용노동부가 주최 한 취업아카데미에서는 인문계열 학생들만을 위한 취업 강의가 진행 중이다. 항공, 비서직, 서비스직, 의료코디네이터, 세무·재경 관련과목 등이 개설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취업전문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320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은 취업위탁업체를 통해 보다 전문적으로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천안과 아산지역에서는 선문대학교와 백석대학교가 재학생과 졸업생 등 학생모집과 학점 인정, 장소 제공 등의 역할로 참여하고 있다. 
두 번째로 해외 인턴십을 활용하는 것이다. 국내 취업률이 날로 악화되어가는 상황에서 해외 인턴십은 또 하나의 실업 탈출구가 될 것이다. 인턴십을 가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외국어 능력을 갈고 닦아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토익 및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공계열을 위한 취업 경쟁력 제고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가.
첫째, 자신의 전공에 충실해야 한다. 이공계열은 전공 관련된 자격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연봉과 대우가 달라진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길러라. 이공계열은 무조건 실험과 제조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 사회에서는 커뮤니케이션과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멀티형 인재를 원한다. 따라서 이공계열 역시 사회의 요구에 따라 직장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과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셋째, 직장체험·공장견학·졸업전시회 등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다.
천안·아산 지역에는 천 개 이상의 제조업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맺어 학생들이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등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들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술대의 경우 공대 특화전략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 주거하면서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맺고 주임교수와 함께 밤낮으로 졸업 작품 작업에 매달려 특허를 얻어 취업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일반대학의 경우에도 현장프로그램, 졸업작품전시회와 취업캠프 등을 강화한다면 이공계열 학생들이 취업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그 이외의 것에는 무엇이 있는가.
대학에서 취업을 위해 가장 해결해야 할 문제점은 바로 교과목 개선이다. 이는 지역대학 취업 담당자들끼리 모여서 항상 하는 이야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와 교수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총학생회나 단과대학 학생회가 주도해 대학에 맞는 별도의 취업캠프를 준비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취업 특강이나 진로 설명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총학생회와 자치단체, 대학신문사 등은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본인들에게 필요한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학교와 학생들은 또 각 학과별, 단과대별 취업률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 졸업 준비위원회도 단순히 졸업앨범을 만들고 졸업식을 위한 준비만을 할 것이 아니라 졸업의 최대 선물인 취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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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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