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걸린 ‘쩐의 전쟁’의 승자는?
■ 4 대 0
뮌헨은 총 4번의 우승경험이 있다. 73/74, 74/75, 75/76, 00/01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첼시는 07/08 시즌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 했던 것이 전부다. 양 팀의 우승 전적만 놓고 결승전 승리팀을 예상해보면, 손쉽게 뮌헨의 우승을 점쳐볼 수 있다. 리그 성적도 뮌헨이 앞선다. 6일 현재 뮌헨은 리그 2위, 첼시는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챔스 전적에서는 양팀은 1승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 900억 대 500억
양 팀의 키플레이어로 우승을 점쳐보자. 첼시의 페르난도 토레스는 최근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946일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슈퍼 마리오’로 불리는 뮌헨의 마리오 고메즈는 189센치의 장신으로 올 시즌 리그 26골, 챔스 12골로 두 리그 모두에서 득점 2위에 올라있다. 현 득점 상태를 볼 때 뮌헨의 고메즈가 700억 쩐의 전쟁의 밥값을 할 것으로 예상 된다.
■ 45 대 70
이번엔 양팀의 감독 출생년도로 우승을 예상해보자.
바이에른 뮌헨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1945년생이다. 첼시의 로베르토 디마테오 감독대행은 1970년생이다. 나이로만 보면 아버지와 아들간의 대결이다. 하지만 양 팀 감독 모두 결승전에 대한 열정만큼은 차이가 없을 것이다.
뮌헨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다. 그는 다음 시즌 감독직 재계약에 사인을 마쳤다.
첼시의 로베르토 디마테오 감독대행은 96년부터 2002년까지 첼시의 선수였다. MBC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닮아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 ‘소년명수’를 떠올리게 하는 감독이다. 부임하자마자 휘청이던 첼시를 정비해 6일 치러진 리버풀과의 FA컵 결승전에서 우승까지 이끈 그는 챔스 우승까지 거머쥐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5월 20일 둘 중 한 팀은 ‘빅이어’ 라 불리는 챔스 우승 트로피를 들며 환호 할 것이고, 누군가는 고개를 떨굴 것이다. 내년, 혹은 다시는 올 수 없는 결승을 추억으로 남겨야 할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이 그 날을 기대하는 만큼 화끈하고 화려한 경기력으로 보답해줬으면 한다.
신현식 기자 shsnice1000@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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