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권 교수, “시 문학사 다시 쓸 쾌거 이뤘다”
우정권 교수, “시 문학사 다시 쓸 쾌거 이뤘다”
  • 이용현 기자·김도영 수습기자
  • 승인 2024.04.09 15:39
  • 호수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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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의 거장 박목월 시인
‘유작품발간위’ 대표로 참여
선별 미공개 작품 166편 공개
지난 3월 12일 박목월 시인 미발표 육필시 기자회견 모습.
지난 3월 12일 박목월 시인 미발표 육필시 기자회견 모습.

우정권(자유교양대)교수가 한국 서정시의 거장 박목월 시인이 남긴 다량의 미공개 육필 노트를 발표했다.

 

지난 3월 공개된 시는 166편으로, 총 62권의 노트에 수록된 미공개 작품 290여 편 중 작품성, 주제의 특별성, 작품 변화 과정의 특성 등이 잘 드러난 것을 중심으로 선별됐다.

 

박목월 시인은 서정성과 내면성이 뛰어난 시로 한국시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아온 시인이다. 우 교수는 대학원 시절 박목월 시인의 장남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를 지도 교수로 만나 자연스레 박목월 시인과도 인연을 맺었다.

 

우 교수는 30년 전, 박동규 지도교수의 자택에서 박목월 시인의 유작 노트를 봤고, 이후 노트 공개를 망설이던 박 교수를 설득해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를 꾸렸다. 초기 유작 노트의 촬영본과 함께 유작 연구를 시작한 위원회는 우 교수를 중심으로 ▶방민호 교수(서울대), ▶유성호 교수(한양대), ▶박덕규 교수(단국대), ▶전소영 교수(홍익대) 등으로 꾸려졌다.

 

공개된 시들 중 ‘슈산보오이’와 ‘사랑의 연가’는 특히 문학사적 가치가 더 크다. ‘슈산보오이’는 전쟁 후 고아가 된 소년을 ‘사랑의 연가’는 사랑하는 이, 혹은 신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다. 이는 이전에 공개된 박목월 시인의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색채이다.

 

더불어 이전까지 박목월 시인의 작품은 대부분 짧은 단형적 시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공개된 시들은 긴 장시로 구성돼 차별점을 가진다.

 

우 교수는 공개된 166편의 시에 대해 “한국 시 문학사를 다시 작성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기존 자연과 풍경을 소재로 한 시 외에도 해방의 기쁨, 전쟁의 참혹성, 미래 조국의 희망 등을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들을 세상에 알리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현 기자∙김도영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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