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지원과, "내년부터 학사제도, 수업운영 대폭 바뀐다"
학사지원과, "내년부터 학사제도, 수업운영 대폭 바뀐다"
  • 기획취재팀
  • 승인 2012.10.16 20:06
  • 호수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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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5분 수업제’, 화상교육시스템 등 큰 변화 … 2013 신입생부터는 교양 전면 개편

 

내년부터 적용되는 학사개정안

2013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학사개정안

‘75분 수업제도입

교양강좌 3학점으로 변경

성적 B학점부터 교수 재량으로 평가

선택교양 인문·사회·자연·일반 각 2개 영역으로 변경

전자출결시스템 및 화상교육시스템 운영

글쓰기·말하기기초 3학점 사고와표현통합

중간고사 8주차·기말고사 15주차 의무제

전공 이수기준학점 75학점에서 63학점(최소전공 42학점)으로 하향

성적정정제도 폐지하고 성적공시제로 대체

기초교양 18학점에서 12학점으로 하향

수강신청 최초수강자에게 우선권 부여

3,4,5학년 수강신청 최대학점 19학점으로 하향(··약대 제외)

전부()제도 1학년 2학기부터 신청 가능

재수강자 B+ 이하 성적제한

 

학사지원과에서 내년부터 학사제도 및 수업운영 방식을 대폭 바꾸겠다고 11일 밝혔다. 크게 재학생에게 적용되는 제도와 2013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제도로 나뉜다. 죽전 학사지원과는 11일 총학생회장, 학생모니터링단, 단대신문 기자를 초청해 총 4명의 재학생과 유관부서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설명회를 가졌다. 12일 천안캠퍼스에서의 설명회는 단과대학생회 등도 참석해 재학생 26명, 교직원 17명으로 총 43명이 자리했다. 학사지원과는 개편의 초점을 “교양교육 등 교육의 질적 향상과 취업 및 전공강화, 더불어 대학평가 고려”로 밝혔다.

■ 내년부터 적용되는 제도… 75분 수업제 도입, 성적평가·수강신청 등은 개선

강의시간 및 수업운영단위
가 내년부터 조정된다. 1교시를 30분 단위로 나눠 두 캠퍼스의 시간표를 동일하게 맞추는 한편 3시간 수업 시 75분간 수업하고 15분 쉬는 ‘75분 수업제’가 도입된다. 학문단위조정에 따라 강의실 활용률을 올리고 ‘2+1 수업’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내년부터 전임교원은 3학점 이론수업을 맡으면 의무적으로 두 번 나눠 수업해야 한다. 외래강사 수업이나 실험·실습수업은 자율에 맡기로 했다.

전자출결시스템 및 화상교육시스템 시범운영도 계획됐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출석·출강확인 시간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또 카메라, 마이크 등을 동원한 쌍방향소통방식의 화상교육시스템도 내년·내후년에 시범운영될 예정이다. 학사지원과는 학문단위조정으로 두 캠퍼스에서 동시에 개설되는 교과목에 이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학사지원과는 “시간표를 맞춘 이유에 화상교육시스템도 있다”며 “통폐합된 학과 재학생이 오프라인 수업을 원할 경우에는 보장해주겠다”고 말했다.

학문단위조정 학과의 교육과정은 2012학년도 입학자까지는 소속 캠퍼스의 교육과정을, 2013학년도 입학자부터는 통합된 캠퍼스의 교육과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성적평가 및 성적관리 기준도 바뀐다. 현행 A 30%, B 70%이내 성적제한을 A 30%이내 제한만 두고 B학점부터는 교수 재량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상대평가 제외 기준은 (교외운영)교과목과 (외국인·대외교류)학생으로 나뉘어 분류된다. 또 졸업을 앞둔 4학년에게 교과목포기신청 기회를 최종학기 성적 완료 후에 한 번 더 주기로 했다.

중간·기말고사 관리 역시 강화된다. 학생모니터링단의 건의에 따라 중간고사는 매 학기 8주차에, 기말고사는 15주차에 치러진다. 핵심교양 및 강의내용이 동일한 다 분반 교과목 시험은 9~10교시에 실시하게 된다. 또 수강생 40명 기준 정감독과 부감독 배치를 원칙으로 두는 등 시험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의평가 확대되고 성적정정제는 성적공시제로 대체된다. 강의평가를 학기별 2회로 늘리고 개인·교과·소속별 순위를 웹정보시스템에 공개하기로 했다. 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성적정정제도는 폐지되고 성적공시제도가 도입된다. 내년부터 교원은 시험을 치른 후 웹정보시스템에 성적을 공시하고 재학생의 의의를 받으면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한다. 학사지원과는 “성적정정기간에 교수가 전화를 안 받는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수강신청은 최초수강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재수강자는 2차 기간에 신청 권한이 생긴다. 또 경영학부는 전공자와 비전공자로 수강신청 교과목을 구분하기로 했다. 두 개정안은 죽전캠퍼스는 내년 2학기, 천안캠퍼스는 내년 1학기부터 시행된다.

전부(과)제도는 1학년 2학기부터 신청할 수 있게 되며, 정원도 기존 10%에서 20%로 늘어난다. 학사지원과는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는 신입생들도 학과를 옮길 수 있게 해 중도탈락률을 줄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 2013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제도… 교양 3학점제, 최대 신청학점 하향 등 논란 거세

교양교과 운영(2013년 신입생부터 대상
)이 대폭 바뀐다. 글쓰기기초와 말하기기초는 3학점짜리 ‘사고와표현’으로 합쳐진다. 선택교양과목은 6개 영역 중 4개 영역 이상에서 8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현행 방침에서 △인문(문학과예술, 역사와철학) △사회(사회와 이념, 인류와 세계) △자연(자연과 기술, 생명과 환경) △일반(외국어와 외국문화, 자격증관련 교과)으로 범위를 늘리고 일반 범주 빼고 모두 3학점으로 바뀐다. ‘대학기초교양’ 6학점도 신설된다.

학사지원과는 “외부컨설팅 결과 우리 대학의 교양과목 운영 효율 개선이 지적됐고, 교양을 핵심학문으로 강화하려면 2학점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2·3학점 교과 병행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면서 최종적으로는 3학점으로 교양학점을 통일하겠다”고 말했다.

전공영역에서는 이수기준학점을 75학점에서 63학점(최소전공 42학점)으로 낮추기로 했다. 기초교양기준학점도 18학점에서 12학점으로 낮출 방침이다.  <3면으로 이어집니다.>



학사제도 대폭변화 일방통보, 소통문제 여전

<1면에서 계속>

현행 학기별 21학점인 3,4,5학년 수강신청 최대학점은 19학점으로 하향(의·치·약대 제외)된다. 학사지원과는 “학점 부족으로 제때에 졸업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졸업이수기준학점을 낮추기로 했다”며 “변경된 졸업학점을 분석 결과 학기별 19학점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수학점, 학기별 신청학점이 줄고 교양까지 3학점으로 늘어남에 따라 재학생과 교수들의 비판이 거세다. “등록금 동결 때는 수업을 15주로 줄이더니 등록금 인하·구조조정이 맞물리니까 또 교육 투자를 줄여 재정을 충당하는 한편 대학평가에 유리한 쪽으로 맞추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비난이 나오는 배경에는 잇따른 대학들의 교양 투자 축소와도 연관이 있다. 최근 중앙대·가톨릭대 등이 교양강좌를 축소하고 한양대·고려대·서울여대 등이 교양교육원을 교무처로 ‘원위치’시켰다. 우리 대학처럼 등록금 동결·구조조정이 맞물린 대학이 대부분이다.

김유미(교양기초교육원) 교수는 “말하기·글쓰기기초를 통합 3학점으로 변경하면 효율성은 높아지되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며 “특히 말하기 능력이 많이 저하될 것이라 예측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원한 모 교수는 “전임교원비율과 취업률을 높여 대학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는 속셈이지만 소탐대실이 될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장진영(전자공·3) 천안 총학생회장은 “인기 교양교과 몰림 현상은 지금도 심한데 3학점이 되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문과대 고대현(영어영문·3) 회장은 “다양한 지식에 대한 흥미에서 시작해 대학교육의 활력소로 교양을 듣는 학생들도 많다”며 “학생들에게 너무 부담 주는 정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수강자 대상 B+ 이하 성적제한도 2013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학사지원과는 “4학년이 2학년 수업에 재수강해서 A학점을 받는 등 최초수강자들이 피해 입는 일을 막고, 더불어 학점인플레이션 현상 등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학사개편 발표에 따라 소통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재학생들은 학사제도 당사자인 학생들과 상의하지 않고 학사지원과에서 결정해 통보한 점과 설명회를 단과대 회장 등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법과대 하윤수(법학·4) 회장은 “처음 듣는 소식이고, 대부분 학생들이 학사 개편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중요한 사안을 단과대 회장마저 모르게 처리한 점이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정주(교양기초교육원) 교수도 “학생들의 불만을 예측했을 것이면서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 의문”이라고 했다.

고수현(영어영문·3) 죽전 총학생회장은 “대학당국에서 일방적으로 정한 일이며, 재학생들과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수현 회장은 이날 학사개편 설명회 도중 체전준비를 이유로 자리를 비워 논란이 되고 있다.

<소통 및 고수현 회장 관련 내용 8면 칼럼으로 이어집니다.>

정리: 김상천 기자
취재: 기획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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