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4학년도 없는 법무행정 내년 끝으로 없어지는데…
아직 4학년도 없는 법무행정 내년 끝으로 없어지는데…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2.10.17 00:30
  • 호수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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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섣부른 정책, 학생이 덮어써” 대학당국 “흐름 따라 통합된 것뿐”

천안캠퍼스 법무행정학과가 신설 3년 만에 공공관리학과로 통합된다. 법무행정학과 학생들의 “학교의 섣부른 정책에 학생만 피해를 봤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대학당국은 “흐름에 따라 통합된 것일 뿐”이라며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법무행정학과 학생들은 이번 통합에 대해 “학교가 무책임한 것 같다”며 새로 들어 올 학생들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세라(3) 학회장은 “다른 학과는 장기적으로 배우는 과목도 우리는 속성으로 배우는 등 커리큘럼부터가 허술하다”며 “오래 존속될 과가 아니었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말했다. 고병준(2)군도 “통합이 결정되기 전부터 교수가 가르치던 수업이 다 강사로 바뀌었다”고 의견을 더했다.

특히 2012학년도 신·편입생·전과생은 들어오자마자 과가 없어진다는 사실에 황당해한다. 홍호선(법무행정·1)군은 “대학에 처음 들어와서 선배들과 나눈 얘기가 과가 없어진다는 것이었다”며 “재수나 반수 얘기가 매일 오간다”고 말했다. 편입생 조승현(법무행정·3)군도 “면접에서 과가 없어질 수 있다는 언질도 주지 않았다”며 “우리 대학만 붙은 것도 아닌데 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 다시 생각 해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회장은 “우리와 같은 피해자를 없애기 위해 2013학년도 신학생 모집 전에 공고를 해달라고 대학당국에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나 대학 측에서는 “공고를 보면 누가 오겠냐며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통합에 대해 기획처 이승욱 주임은 “법무행정학과 신설 당시 교과부 방향이나 학교 정책이 지금과 달랐다”며 “본·분교 통합이 대두되면서 모집단위가 통합된 것뿐이지 장기적으로 보지 않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주임은 2012학년도 학생 모집에 대해 “통합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미리 말할 수는 없었다”며 “현재 입학 홈페이지에 학문단위조정안 팝업창을 공지했기 때문에 2013학년도 신입생과 이후 편입생은 인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라 학회장에 따르면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부분은 하루빨리 명확한 해결책이 제시되는 것이다. 이 학회장은 “소통은 6월부터 했지만 아직 해결방안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며 “그래도 지난 협의 때 기획처장이 전과를 원하는 학생들은 다 전과를 시켜주는 방법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재식 학사지원과장은 “원하는 학생들을 모두 전과시켜주는 것은 불가능하며 2014학년도 복학생들에 한해 통합된 과로 바꿔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기획처 이승욱 주임도 “학칙에 준하는 범위 내에서 전과는 가능하다”며 “현재 학생회와 대화를 통해 수업권 보장, 장학금 신설, 학생회비 지원 등에 관한 방안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조수진 기자 ejaqh2@dankook.ac.kr
조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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