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개편 후 첫 수강신청 어땠나요?
학사개편 후 첫 수강신청 어땠나요?
  • 취재팀
  • 승인 2013.03.12 11:15
  • 호수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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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위한 배려 부족했다” 불만 목소리 높아


■ 학사개편 후 첫 수강신청 어땠나요?

“학생 위한 배려 부족했다” 불만 목소리 높아

 

 

학사개편 후 첫 수강신청에 학생들은 그 어느 때의 수강신청보다도 혼란에 빠졌다. 여전한 비효율적인 수강신청 운영방식과 학사제도개편의 미흡한 홍보로 학생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평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죽전캠퍼스 경영학부 수강신청 재실시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새로 개설된 전공세미나 과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관련기사 2면>

강의시간 및 수업운영단위가 바뀌면서 수강신청 때 애를 먹었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가장 많았다. 김하륜(한국어문·2)씨는 “우선 30분 단위의 시간표로 변경되면서 수업시간이 30분씩 겹쳐 수업을 넣을 수 없었다. 게다가 주간 마지막 수업과 야간수업이 겹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학사팀의 불친절한 태도에 대한 지적도 있다. 이혜림(무역·2)씨는 “10번을 전화하면 그 중 1번을 받는다”며 “일부러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재학생 커뮤니티 단쿠키에서는 ‘학사팀에 전화했다가 욕설을 들었다’는 글과 ‘학사팀이 전화를 받게 하는 방법에 대한 토론’이라는 글도 올라오기도 했다.

학사팀은 “핵심교양, 교직, 전공필수, 군사학은 우선 배정하므로 전공과목이 중복되는 경우는 없고 2전공을 선택할 경우 수업이 중복될 수 있다. 또 1교시와 18교시의 오프라인 수업배정을 하지 않음을 권고하지만 학과의 선택에 따라 오프라인 수업을 구성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불친절한 태도에 대해서는 “학사문의를 처리할 인원이 양 캠퍼스 합쳐 20여명이 전부다. 간단하고 짧게 답변하느라 생긴 오해 같다. 앞으로 기본적인 문의는 새로 생긴 콜센터로 돌려 보다 많은 민원을 처리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말 많았던 수강신청 이후 학사제도개편이 적용된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과 교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75분제 첫 시행 후 시간표에 대해서는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승민(컴퓨터과학·3)씨는 “쉬는 시간 분배와 관련해선 교수의 재량에 따르기에 기존 수업 방식과 별 차이가 없다”며 “수업시간 활용을 위한 목적 자체는 좋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교양 3학점제도 시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지만 교양 강의 수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대영(동양화·2)씨는 “남은 교양 이수학점을 채우려면 3학점과목을 듣는 게 효율적이다. 하지만 저번학기보다 교양 수가 현저하게 준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로 총 교양 개수는 536개에서 479개(3월 6일 기준)로 줄었다.

학사팀은 “2학점의 수업이 3학점으로 바뀌었기에 개수에서 차이가 난다. 하지만 3학점 교양은 단순히 시간만 늘린 것이 아니라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편이다”라고 답했다. 교양 3학점에 대한 교수들의 기대도 크다. 김상엽(교양학부 역사교과)교수는 “토론과 발표 등 학생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경험의 다양성’을 배울 수 있는 교양과목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역별 교양 50개 폐강, 그 중 외국문화과목 많아

한편 신입생이 수강신청을 하기도 전에 폐강과목이 먼저 공지가 된 부분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5일 신입생 신청기간(2월 26일)과 정정기간(3월 11일)에 앞서 1차 폐강과목이 공지됐다. 영역별 교양의 폐강 과목 학생 수 기준은 30명 미만으로 총 50개가 폐강됐다. 김예지(영미영문과·3)씨는 “듣고싶은 교양과목이 이미 폐강돼 들을 수 없었다. 신입생은 교양선택의 폭이 보다 좁은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학사팀은 “1학기 때는 신입생들은 학부기초와 핵심교양만 들어도 학점이 다 차 영역별 교양을 듣지 못한다. 항상 1학기 수강신청에는 2차 수강신청이 끝난 후 1차 폐강과목을 공지해왔다”고 답했다.

폐강된 일반교양 과목 중 죽전캠퍼스는 약 81%(21개 중17개), 천안캠퍼스 약 45%(29개 중 13개)가 원어강의, 외국어교수, 외국어회화 등 외국문화에 관련된 강의였다. 김지수(성악·4)씨는 “어렵고 좋은 성적 받기 힘들 것 같은 과목은 다들 기피하는 점도 사실이다. 하지만 교양과목조차 상대평가로 전환된 것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 심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전 과목 상대평가 전환에 대해 백영은(작곡)교수는 “특히 예체능 과목은 일률적으로 가치를 매기고 평가하여 점수를 매긴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 10명이내의 과목이나 실습과목은 상대평가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리 : 이영은 기자 / 취재 : 기획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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