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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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숙 기자
  • 승인 2013.04.17 01:47
  • 호수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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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발사 위협으로 언제 미사일이 발사될지는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내로 대체휴일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몇몇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대체휴일제를 도입했다.
<편집자 주>

   

북한 위협, 외국인 유학생 불안
 지난 9일 북한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 "전쟁이 터지는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사전대피 및 소개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북한의 위협에 이르면 다음날인 10일 동해로 중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한승(정치외교) 교수는 지난 1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위협은 다목적인 이유”라며 “김정은 정부가 수립된 만큼 첫째로 대내적인 결속을 다지기 위함이고, 둘째로는 외국에게 북한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화를 유도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는데, 특히 미국을 상대로 한 대화를 요구하는 제스처라고 생각한다. 어찌되든 미사일은 분명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교수의 예상대로 북한은 우리나라와 미국으로부터 대화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외교통일위·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에 방한했던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도 “미국은 6자회담이든, 북·미 양자대화든 대화를 선호한다”고 대화의지를 밝혔다.

 북한의 위협에 우리 대학 한국인 재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인 반면 우리 대학 외국인유학생 대부분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에 불안해하고 있다. 김창기(회계·3)씨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딱히 걱정되거나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중국유학생 동천(시각디자인?2)씨는 "가족들이 북한의 소식을 알려주며 돌아오라고 한다. 나도 혹시 전쟁이 날까 걱정되지만 공부를 하고 있는 도중에 돌아갈 순 없는 상황"이라며 불안감을 전했다.


올부터 도입되는 대체휴일제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주요 국정과제 중 대체휴일제가 포함된 가운데, 올해 내로 대체휴일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에선 올해 상반기에 대체휴일제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휴일제란 주말과 공휴일이 겹치면 공휴일 전후에 있는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대체하는 제도다. 정식 공휴일인 일요일과 공휴일이 겹치는 경우에만 쉬도록 할지 토요일과 공휴일이 겹치는 경우에도 쉬도록 할지는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대체휴일제가 도입되면 지금까지보다 일 년에 3~5일을 더 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휴일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몇몇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대체휴일제를 시행 중이다. LG그룹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재충전 기회를 충분히 주기 위해 3월 27일인 그룹 창립기념 휴무일을 4월 둘째 금요일로 바꿨다. 3월에 법정 공휴일인 3·1절이 있어 법정 공휴일이 없는 4월 중 하루를 쉬기로 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달부터 자체 대체휴일제인 ‘해피 플러스 데이’를 도입해, 올해는 일요일과 겹친 어린이날의 다음날인 5월 6일(월요일)이 휴일로 지정된다.

 대체휴일제가 도입되면 일당을 받는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의 수입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중소제조업체들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뿐 아니라 휴일 근무수당이 늘어나면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회사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대체휴일제 도입에 앞서 서민이나 취약 계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체휴일제 도입에 대한 우리 대학 학생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나뉘었다. 성다현(환경자원경제·2)씨는 "대체휴일제가 도입되면 월차·년차를 제대로 쓰지도 못했던 직장인들도 맘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다. 휴식을 취하고 원기 충전해 업무에 복귀했을 때, 일의 효율이 늘어날 것"이라며 대체휴일제 도입에 찬성했다. 반면 황선영(일본어·3)씨는 "우리나라에 대체휴일제가 도입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한다. 또한 월요일이 휴일로 지정되면 학업분위기가 흐려질 것이고 보강으로 부족한 수업일수를 채워야 한다"며 대체휴일제 도입에 반대했다.


<경제·정치 용어 사전>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1994년 김용순 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위원장으로 하여 설립된 북한의 대외정책 전담기구로 민간차원의 인민외교를 담당한다. 당초 미국ㆍ일본과의 민간교류를 목적으로 했으나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금강산 관광 사업을 성사시키는 등 남북관계에만 전념해왔다.
 그러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하여 남북경제협정과 경제실무접촉은 민족경제협연합회로, 일부 남북관계업무는 민족화해협의회로 이관되었다.

김윤숙 기자 flyingnab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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